자본화된 마법사회 '갈아 만든 천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설가 심너울은 '갈아 만든 천국'(래빗홀)을 통해서 마법 세계를 배경으로 빈부 격차를 그려낸다.
2019년 한국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심너울은 첫 SF 장편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를 통해서는 신격화된 잉태인과 도구화된 배양인을 통해 현대 사회 속 노동을 다뤘다.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곳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 사회 속 '마력'은 자본주의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소설가 심너울은 '갈아 만든 천국'(래빗홀)을 통해서 마법 세계를 배경으로 빈부 격차를 그려낸다.
2019년 한국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심너울은 첫 SF 장편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를 통해서는 신격화된 잉태인과 도구화된 배양인을 통해 현대 사회 속 노동을 다뤘다. 이번 소설은 여기서 나아가 자본주의와 부의 불균형이 핵심이다.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곳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는 혈통에 따라 소수에게 마력이 대물림되는 원리지만 개인이 타고나는 힘의 세기는 운에 따라 부모에 비해 높거나 낮을 수도 있다.
이러한 설정 속에서 가난한 이들은 마법 능력자들에게 힘의 근원인 척추뼈 속 보랏빛 '역장'을 부유한 이들에게 팔고자 수술대에 오른다. 돈을 지불하고 역장을 얻은 이들은 자신의 마력을 증강하여 기득권을 유지하고 정당화한다.
마법 사회 속 '마력'은 자본주의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평범한 부모 밑에서 높은 마력을 갖고 태어난 등장인물 '무한'을 통해서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도 어려운 가정 환경에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깨닫게 된다. 자본화된 마법 사회라는 환상소설의 설정을 통해 극심한 빈부 격차로 인한 고통과 좌절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에… "너무 황당…여자 좋아해"
- "화영 계약서 찢어"…김광수가 밝힌 '티아라 왕따' 사건 전말
- 정면 반박 류화영 "티아라 왕따·폭행·폭언은 사실…김광수 왜 저러나"
- 최민환 폭로 후 율희 첫 근황 "모든 걸 바로잡고 싶었다"
- 커피 28잔 단체 주문에…업주 향해 "씨XX이네" 욕설한 배달 기사
-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다리 마비 근황
- "망상이나 착란 아니냐"…띠동갑 상사 성폭행 피해자, 꽃뱀 취급에 창 밖 '투신'
- "우중충해" vs "정석이다"…제니 블랙 하객룩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
- 원희룡 "靑 이전은 노무현·문재인 공약…민주 비판은 누워서 침뱉기"
-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사실무근, 커플템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