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형광 파도·얼음 속 백록담…SF영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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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형광색 파도와 얼음 속 백록담.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그동안 우리가 마주했던 과거의 장면이자 현재의 일상이며, 미래를 위한 기상기후 자료"라며 "바쁜 일상 속 미처 만끽하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 아찔하고 긴박한 순간이 주는 경각심 등을 느끼며 감성과 교훈을 함께 나눠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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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형광색 파도와 얼음 속 백록담. SF영화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기상 기후 풍경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됐다.
기상청은 13일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발표했다.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683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총 40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환경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대상에는 '얼음 속 한라산'이 선정됐다. 올해 1월 1일 눈 덮인 백록담을 촬영한 것으로 백록담이 마치 얼음 속에 있는 것 같은 풍경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사진을 촬영한 김정국 씨는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리는 한라산입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내린 폭설로, 92.7cm의 눈이 삼각봉에 쌓였습니다. 그때 내린 눈이 남아, 마치 얼음 속에 갇힌 듯한 백록담의 모습입니다"고 사진을 설명했다.
금상에는 해발 540m에 위치한 고갯길의 설경을 드론으로 담아낸 '보발재의 겨울'(이상운 作)이 선정됐다.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소백산 자락을 배경으로 굽이굽이 물결치듯 펼쳐진 고갯길이 겨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상기후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작품도 있었다. 은상을 받은 '푸른빛 물결'(김대권 作)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적조현상을 필름에 담았다.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해변으로 형광빛 파도가 밀려오는 가운데 모래 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파도가 푸르게 빛나는 현상은 발광 플랑크톤인 '야광충' 때문에 발생한다. 이 생물에는 루시페린이라는 발광물질이 있는데 산소와 반응하면 푸른 빛이 나온다. 야광충은 수온이 높은 곳에서 활발히 증식하며, 지구온난화로 우리 바다가 따뜻해지며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상 증식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적조현상이 일어난다.
기상청은 작품 설명에서 "지난해는 온난화로 인한 적조 현상이 화제였다. 전에는 흔히 볼 수 없던 야광충의 모습도 유난히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보기에는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그 뒤에 감춰진 기후 변화는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해 7월 한강 물에 침수된 반포한강공원의 모습을 담아낸 '침수'(홍민혁 作), 가뭄으로 말라붙은 2022년 경상남도 합천군의 합천호를 촬영한 '목마른 합천호'(임재선 作)가 각각 동상과 입선에 올랐다.
이번 수상작들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20일부터 28일까지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누구나 기상청 행정 누리집과 유튜브 등에 접속해 수상작들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그동안 우리가 마주했던 과거의 장면이자 현재의 일상이며, 미래를 위한 기상기후 자료"라며 "바쁜 일상 속 미처 만끽하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 아찔하고 긴박한 순간이 주는 경각심 등을 느끼며 감성과 교훈을 함께 나눠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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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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