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실적 꺾이나?…임직원·지점 '뚝뚝'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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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이 임직원 수를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줄였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해말 총 임직원 숫자는 2022년말(7만3671명) 대비 1824명 감소한 7만1847명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은 2020년 이후 매년 200여개 지점을 없앴으나,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를 발표하며 감소 폭이 줄었다.
5대 은행의 올해 H지수 ELS 만기도래액은 13조5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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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이 임직원 수를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줄였다. 지점수도 4000개 밑으로 떨어졌다.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났다는 전망에 판매관리비 감축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해말 총 임직원 숫자는 2022년말(7만3671명) 대비 1824명 감소한 7만184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감소폭(881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로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은행 지점은 63곳이 통폐합되면서 3954곳으로 줄었다. 5대 은행은 2020년 이후 매년 200여개 지점을 없앴으나,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를 발표하며 감소 폭이 줄었다.
주요 은행들이 임직원 수를 줄이며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은 비용 절감의 목적이 크다. 은행권의 최대 실적 갱신 행진이 끝났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일제히 하락세다. 하나·우리은행은 2022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NIM이 떨어지고 있다. 국민·신한은행은 지난해 2분기부터 2분기 연속 NIM이 내렸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2분기 1.87%에서 작년말 1.84%로 3bp(1bp=0.01%P)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로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5대 은행의 추정손실채권은 지난해 7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513억원) 대비 42.8% 늘어난 수치다. 추정손실은 1년 이상 연체돼 회수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해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대출을 일컫는다.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5대 은행의 올해 H지수 ELS 만기도래액은 13조5000억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본배상 비율(20~40%)만 고려해도 국민은행이 1조원 가까운 배상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농협·하나·신한은행도 1000억원 이상 배상할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의 순이익도 꺾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5818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9015억원)에 견줘 6.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은행권은 올해도 허리띠를 꼭 죄며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신입공채를 시작한 하나·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채용 인원을 각각 100명, 70명 줄였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중 채용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전년과 비교해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임원 운전기사 지원을 축소했다. 비영업부서 임원의 업무추진비도 삭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 하방압력이 강하다보니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이익이 줄다 보니 비용을 줄여서라도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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