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안정 요청에…대형마트, 신선식품·먹거리 할인 행사 진행

임현지 기자 2024. 3.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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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사과, 배 등 신선식품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대형마트업계가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에 따라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양파, 무 등 주요 밥상 재료는 물론 봄 제철 먹거리와 과일, 수산물까지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전년 대비 123.3% 올랐다. 배 15kg는 10만3600원으로 135.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서도 시금치(100g) 소매 가격은 827원으로 평년 대비 약 40% 상승했고, 무 한 개의 경우 1890원으로 10%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 상승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유통업계에 SOS를 요청했다. 전날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대형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리테일 등 5개 유통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연 것.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단가 인하 지원,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를 주제한 한훈 차관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물가안정에 시너지가 발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대형마트업계는 먹거리 중심의 할인 행사를 열고 정부의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롯데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전 점에서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양파(2kg·망)'를 행사카드(롯데·신한·KB국민) 결제 시 3990원에 판매한다.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양파는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를 9개월간 CA저장한 상품이다. CA저장이란 온도,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 수확했을 때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14일부터 20일까지는 전 점에서 '상생무(900g)'를 개당 99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정상품에 비해 크기가 20% 이상 작지만 시중 판매가 대비 50% 저렴하다. 시금치, 상추, 깻잎, 대파, 애호박, 청양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 8종에 대해서도 농축산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2Brix 맛난이 부사사과(4~7입)'과 '12Brix 성주참외(3~5입)'를 할인가인 9990원에 내놓는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꾸준한 산지 물량 확보를 통해 수급 안정화를 진행했다. 딸기 전품목도 3000원 할인한다.

토마토는 '토마토 유니버스' 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완숙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 칵테일방울토마토, 대저토마토, 애플토마토, 스낵토마토 등 8종을 행사 카드 결제 시 3000원 할인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적게 발생한 품종인 '완숙 토마토' 3월 물량을 전년 대비 150% 확대해 가격을 낮췄다.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마트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해 각 1000원에 선보인다. '미국산 소고기 전품목'은 최대 40% 할인하고, 16~17일 양일간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은 50% 할인한다.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해 고객들의 밥상 물가 부담을 낮춘다. 먼저 '봄 나물 포레스트' 행사를 열고 제철 나물 10종을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 판매한다.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역대 최대 물량인 30만 봉을 준비했다.

수산물도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국산 민물장어를 손질한 '한가득 민물장어(600g, 박스)'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연중 최저가인 2만9900원에 판매한다. 남해안 손질 멍게(150g, 봉)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988원에 판매한다. 국산 손질 오징어와 광어회 전 품목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

ⓒGS더프레시

GS더프레시는 오는 19일까지 초저가 PB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파격가로 선보이는 '리얼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한다. 콩두부(300g), 무농약국산콩나물(130g), 부산어묵(120g) 등 3가지 신선식품을 1000원에 선보인다. 채소 행사도 운영해 대파 (2980원)을 비롯해 경기 시금치(1580원), 부추(2480원) 등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3월 한 달간 매주 '세일 끝판왕' 행사도 진행한다. 축산의 경우 할인가 기준 '한우1++ 국거리(300g)'를 9800원에 선보이며, 16일 하루 동안 '1++ 한우등심(300g)'을 5000팩 한정으로 1만9800원에 판매한다. 또 하림 브랜드 '닭볶음탕(800g)'을 5980원에, 치킨 닭가슴살(270g), 다리살 스테이크(320g), 깐 메추리알(270g) 등은 1+1 판매한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고공 행진 중인 물가로 고객의 무거워진 장바구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파격가로 선보이게 됐다"며 "매주, 매달 새롭고 혜택 가득한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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