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존 행키 대표 "2024년 AR의 해, 한국은 중요 시장"

김영욱 2024. 3.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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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많은 제조사들이 AR(증강현실) 글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를 일궈낼 것이다. 그 안에서 한국 제조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존 행키 대표는 "'포켓몬 고'를 비롯한 나이언틱의 게임을 플레이할 때 스마트폰에 의존해야 하는데 AR 글래스를 쓰게 된다면 주변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24년은 AR 글래스의 해가 될 것이며 한국의 전자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 메타의 메타퀘스트 시리즈 등과의 HW 플랫폼 연계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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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행키 대표, AR 글래스 착용하고 인터뷰
"국내 HW 제조사 중요"...협업 가능성 암시
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한국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나이언틱 제공

"2024년은 많은 제조사들이 AR(증강현실) 글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를 일궈낼 것이다. 그 안에서 한국 제조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포켓몬고' 제작사 나이언틱 존 행키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 사내 스타트업인 '나이언틱 랩스'로 시작해 2015년 독립한 AR 기업이다. 2022년 퀄컴과 AR 플랫폼·HW(하드웨어)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고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포켓몬 고', '몬스터헌터 나우' 등 유명 IP(지식재산권)을 AR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켓몬 고'는 2016년 출시됐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2년까지 누적 매출액 63억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행키 대표는 "한국 게임 시장이 세계에서 4번째로 크고 게임 생태계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게임 혁신 최전선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문화와 게임 트렌드 파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국내 제조사와 콘텐츠 제작사들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R·VR(가상현실)·XR(확장현실) 등 시장은 아직 크지 않으나 하드웨어와의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존 행키 대표는 "'포켓몬 고'를 비롯한 나이언틱의 게임을 플레이할 때 스마트폰에 의존해야 하는데 AR 글래스를 쓰게 된다면 주변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24년은 AR 글래스의 해가 될 것이며 한국의 전자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 메타의 메타퀘스트 시리즈 등과의 HW 플랫폼 연계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스마트 글래스'를 만드는데 LG전자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퀄컴은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이언틱도 국내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존 행키 대표는 LG·삼성·콘텐츠 제작사 등과의 미팅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면서도 "삼성은 나이언틱의 투자자로 몇 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으며 다른 회사들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존 행키 대표는 선글라스 브랜드 라이방과 메타가 협업한 AR 글래스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2024년이 AR 글래스의 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존 행키 대표는 "AR을 비롯한 확장 현실들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전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면서도 "시장이 작지만 투자 레벨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고 나이언틱은 스마트폰 외 다른 AR·XR 디바이스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를 AR의 해라고 내다본 만큼 나이언틱은 기존 게임들을 AR로 전환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존 행키 대표는 "작년 4분기에 출시한 '몬스터 헌터 나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작들을 AR과 XR 디바이스로 이식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한국은 게임산업뿐만 아니라 AR 디바이스, 플랫폼 등에 있어 중요한 나라로 앞으로 더 자주오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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