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로더' 노리던 황세종의 꿈,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오경택 2024. 3.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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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다. 황세종이 꾸었던 봄의 꿈 로열로더가 물거품이 됐다.

광주FC 소속 18세 황세종은 2024 ek리그 챔피언십(이하 ek리그) 시즌1에서 로열로더에 도전했으나 4강전에서 패하며 실패했다.

황세종은 '텐백'이 성행하던 시기에 특유의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운영으로 주목받았고, 스코어 여부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전개를 펼치며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로열로더 후보로 떠올랐다.

특유의 공격적인 운영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점도 많았다. 팀전 1라운드 결과 총 7경기에 출전해 11득점 8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다. 7경기에 출전해 14득점 7실점을 거둔 kt 롤스터의 박찬화와 비교했을 때 많은 실점을 허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세종은 1라운드 중반까지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후반에 연패를 당하며 로열로더까지는 힘들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황세종은 ek리그 데뷔전에서 우승자 출신 민태환을 만나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위축될만한 상대를 만났으나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황세종은 두 번째 무대에서는 울산 HD FC의 박상익을 만나 스코어 2대1로 데뷔 첫 승리를 기록했다. 5개의 슈팅 모두 유효 슈팅이었을 정도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이후 에이블의 김승환과 광동 프릭스의 김시경까지 잡아내며 로열로더의 꿈을 키워나갔다.

이후 대전 하나 시티즌의 이태경과 kt 롤스터에 박찬화에게 패배하며 공격 일변도 축구에 약점이 노출된 것으로 보였으나,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윤정태를 스코어 1대0으로 꺾으며 우려를 씻어냈다.

황세종은 1라운드에서 보여준 불안함과 달리 2라운드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라운드 개인전에 여유롭게 진출한 황세종은 조 지명식에서 자신에게 첫 패배를 안겼던 이태경을 16강 상대로 지목했다. 피하기보다는 이겨낸다는 전략을 선택했고, 경기에서 2세트 동안 총 7득점을 퍼부으며 로열로더에 다가갔다.

이어 황세종은 1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민태환을 8강에서 만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1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로열로더를 꿈꾸던 황세종의 꿈은 4강에서 깨지고 말았다. 황세종은 울산 HD FC의 이현민을 만나 16강과 8강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0대2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개인전 로열로더 후보에서, 로열로더를 꿈꾸던 황세종은 마지막 두 단계를 넘는 데 실패하며 일장춘몽으로 끝을 맺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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