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도 없는데”...진료 늦다며 응급실서 행패부린 만취 40대

신정훈 기자 2024. 3.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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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전공의 이탈로 의료진이 부족한 응급현장에서 만취한 40대가 진료가 늦다며 행패를 부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던 중 복통을 느껴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진료가 늦어지자 10여분간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간호사가 “중증 외상 환자가 아니어서 진료받으려면 기다려야 한다”고 하자 접수 3분 만에 난동을 부렸고, 경찰이 도착해서야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상급 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집단 이탈로 중증 환자만 받고 있었고, 당시 응급실 근무 의사는 전문의 2명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너무 아파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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