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시작한다더니…함안 낙화놀이, 오픈 4분 전부터 예약받아 낭패

박상혁 기자 2024. 3.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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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축제 입장을 위해 공지에 나온 예약시간까지 기다리다가 낭패를 봤다는 한 사람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31회 함안 낙화놀이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는 A씨는 "축제 예약 일시가 오전 10시부터라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함안군은 제31회 축제부터 참여 인원을 1만6000명으로 제한하는 등 사전 예약제로 입장을 안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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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축제 입장을 위해 공지에 나온 예약시간까지 기다리다가 낭패를 봤다는 한 사람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네이버 예약은 원래 이런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31회 함안 낙화놀이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는 A씨는 "축제 예약 일시가 오전 10시부터라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까지 기다리던 A씨는 9시 56분쯤 아내로부터 '빨리 예약 링크를 클릭하라'는 연락받고 들어갔지만 대기 번호 4872번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공지에 나온 예약 오픈시간 10시보다 미리 예약사이트를 열고 대기번호를 준 것이다.

경남 함안 낙화놀이는 매해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에 경남 함안 무진정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로,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고 불을 붙여 물 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를 한다.

지난해 5월27일에 열린 '제30회 함안 낙화놀이' 행사 땐 당초 예상했던 2만여 명을 초과한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최악의 행사'라는 오명을 받았다. 이에 함안군은 제31회 축제부터 참여 인원을 1만6000명으로 제한하는 등 사전 예약제로 입장을 안내하기로 했다.

그는 "다른 국가대표 경기나 콘서트 등은 오픈 시간에 맞춰 대기 순번을 주는데 왜 네이버 예약은 10시 오픈 시작 전부터 대기를 받아버리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사실상 공식 오픈 전 예약 완료라서 중고 나라엔 벌써부터 웃돈을 받고 표를 팔고 있더라"면서 네이버 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된 건지 모르겠다고 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작년에 이 행사 사람 많아서 생지옥이었다고 하던데요", "그저께 화담숲 벚꽃도 예약하려고 들어가니 대기 번호 2만번 받았어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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