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부산 첫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시행

사상구청 전경. 사상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상구가 부산 기초단체 최초로 지역 법인의 ‘세무조사 희망 시기 선택제’를 시행한다.

구는 올해 세무조사 대상 법인 50곳을 대상으로 법인의 조사 희망 시기를 반영해 세무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부과제척기간이 경과할 우려가 있거나 부산시와 타 구·군 합동조사 대상은 제외된다.

선택 가능 시기는 내달부터 오는 12월까지다. 세무조사 대상 법인은 월별로 1~3순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지방세 세무조사 희망 시기 선택제 신청서’를 작성해 사하구 세무1과로 우편이나 팩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에 따르면 기존 세무조사는 개시 15일 전에 사전 통지돼 각 법인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시기를 변경할 수 없어 바쁜 시기에 조사에 들어가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지역 법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

조병길 구청장은 “지역 법인이 세무조사 시기를 사전에 선택할 수 있게 해 법인의 세무조사 준비 부담이 완화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소리를 듣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세정 정책을 지속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