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세탁건조기 이어 AI 앞세운 TV '맞대결'
세탁건조기 신경전 계속…삼성 '차별화된 성능', LG '보급형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이어 인공지능(AI)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TV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하며 일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TV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했으며, 지난달 26일 TV 신제품 출시를 발표한 LG전자 이날 판매 시작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TV 신제품 출시를 거듭 알렸다.
두 회사 모두 올해 TV 신제품의 특징으로 '강력한 새 프로세서 탑재를 통한 인공지능(AI) 성능 강화'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네오(Neo) 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소개하며 'AI TV 시대'를 선언했다.
신제품 가운데 네오 QLED 8K TV에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시스템온칩(SoC) 기술의 집합체인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통해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명료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AI TV'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V 신제품은 오는 1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LG전자는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LG QNED TV를 내놓았다.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며 오는 20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중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갖췄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가 각각 70%, 30% 향상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화질의 업스케일링과 풍성한 공간 사운드가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1위를 수성했으며, LG전자는 OLED TV에서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10년 만에 재진출한 후 올해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LG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77형 이상 OLED TV 점유율은 LG전자 75.1%, 삼성전자 15.1%로 아직은 격차가 크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론칭 행사에서 "올해는 OLED TV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좀 더 점유율 차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경쟁 역시 치열하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서 나란히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맞붙었다.
이어 두 회사는 하루 차이로 국내 시장에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지난달 22일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다음 날인 23일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각각 발표했다.
경쟁사보다 한발 늦게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알린 삼성전자는 출시 후 적극적으로 판매 실적을 홍보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천대를 돌파했다.
지난 11일에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개발 배경과 강점 등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차별화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부각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 가격으로 보면 비스포크 AI 콤보가 프리미엄급 제품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보다 40%가량 낮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이어 일반형 세탁건조기 제품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이날 시작했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시 때 보급형인 트롬 라인 제품을 4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특히 트롬 워시콤보는 가격대 측면에서 비스포크 AI 콤보와 본격적으로 맞대결하는 제품인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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