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에 설레는 외인, 지난달 韓 주식 7조원 쓸어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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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대를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을 7조원 넘게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이 사들인 우리나라 주식은 55억 9000만달러(7조 3500억원)어치로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 규모는 25억 2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원화의 몸값 역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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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밸류업 발표 이후 코스피 6.5% 올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대를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을 7조원 넘게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이 사들인 우리나라 주식은 55억 9000만달러(7조 3500억원)어치로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76억 6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 규모는 25억 2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 자금은 총 81억달러가 들어왔다.
우리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들의 매수세 덕에 코스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17일 상장사 가치를 높이겠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취지를 밝힌 뒤 같은 달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피는 6.5% 올랐다. 한은이 조사한 주요 13개국 가운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한 중국 상해종합지수(10.0%)와 일본 니케이225지수(7.0%)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미 S&P500지수 상승 폭(5.6%)도 뛰어넘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원화의 몸값 역시 뛰었다. 같은 기간 원화 가치는 1.9% 올랐는데 13개국 중 멕시코 페소(2.5%) 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다. 국가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2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새 2bp 올랐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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