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총선 D-28 수도권 곳곳 '접전'...총선 판세 변수는?

YTN 2024. 3.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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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용태 의원은 정말 오랜만에 나오시네요. 이번에 공천 받으셨죠? 어디죠?

[김용태]

고양정 받았습니다.

[앵커]

원래 과거에 정치활동 하셨을 때 3선 하셨을 때 지역구는 양천이었지 않습니까?

[김용태]

서울 양천을이었습니다.

[앵커]

지역구를 옮기셨어요. 어때요, 분위기가?

[김용태]

처음에는 막막했죠, 시간도 없고. 그런데 지금은 막막함이 풀려서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마는. 막막함이라는 게 두 가지 아니었겠어요? 일단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분을 어떻게든 설득해서.

[앵커]

김현아 의원이요?

[김용태]

선거 조직을 재정비해야 하는 일과 그 지역을 제가 잘 모르니까 그 지역을 파악하는 일이었는데. 첫 번째는 공천 취소 당한 김현아 의원이 놀랍게도 이틀 만에 본인 스스로 승복하고 선거사무소 나와 보니 선대위원장까지 맡아서 선거 전부 총지휘해 주겠다고 해서 저는 정말 백만대군을 얻은 겁니다. 일단 그 문제가 해소됐고. 두 번째는 지역 현안 파악하는 게 사실 어렵잖아요.

[앵커]

그 지역을 알고 계시는 거예요?

[김용태]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점 보니까 놀랍게도 제가 3선 의원을 했던 양천을하고 거기 가장 큰 현안하고 거의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거예요. 지금 현재 현안이 재건축, 또 하나는 교통인데. 제가 3선을 했던 곳이 다 재건축, 재개발, 교통 문제였거든요. 그래서 현안 파악 및 대책 마련에는 나름 자신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나오셔서 여쭤봤는데 잘 들었고요. 분석을 하나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앞서서 수도권 판세가 상당히 중요하다,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드렸는데. 지난 총선 결과를 봤더니 민주당이 정말 압승이었어요. 당시 상황하고 지금 상황은 어떻게 차이가 있는 거예요?

[김유정]

당시 수도권 121개 선거구였는데요. 103개 선거구에서 승리를 했거든요.

[앵커]

그 당시 분위기가 어땠던 거예요? 그 당시에 코로나 시절 아니었나요?

[김유정]

코로나 때 그래도 부동산 문제나 여러 가지 또 정책 실패의 한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도 있었는데, 코로나 시기에 굉장히 관리를 잘했고 또 국민들이 여러 가지 어려울 때 소위 지원금도 나갔고. 그런 여러 가지 정책적으로 잘 서포트를 했다. 또 국제적으로 평가를 잘 받았잖아요. 코로나 팬데믹 위기관리를 하고 또 한국이 거기에 본보기가 되고.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동을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이번 총선은 여야가 모두 몸을 사리고 있어요. 민심을 받들여야 되고. 모두 다 1당이 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번 총선 결과와는 다르게 박빙을 보이는 곳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많이들 예측하는데 그렇게 보세요?

[김유정]

조심스럽게 그렇게 예측하는데요. 더군다나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소위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해서 지금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습니다마는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상당히 낮아진 것도 사실이거든요. 저희가 추이를 본다고 합니다마는 또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 공천 막바지로 가면서 조금 진정 국면인 것 같고요. 그러면서 다시 백중세를 보이고 있지 않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총선 28일 남았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YTN 정기 여론조사 결과 오늘 발표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전국 254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관심 있는 곳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꼽는 곳이 인천 계양을입니다. 이재명 대표 그리고 원희룡 전 장관. 차기 대선 도전에 나설 분들이고요. 그래서 최대 관심인데 오늘 YTN 조사에서는 42, 39 나왔습니다. 물론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르게 나오는데. 오차범위 내에 있거든요. 김용태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용태]

이 두 분은 명실상부한 대권후보죠. 일단 전체적인 전국 판세가 가장 중요한 결정적 영향을 미칠 거고. 일단 저쪽 주민들께서 두 분 중에 누가 더 대권후보에 가까이 갈 수 있냐, 이걸 살필 겁니다. 일단은 당연히 현재 지역구 의원인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겠지만 원희룡 후보도 만만치 않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예측불허고. 다만 그런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원희룡 후보한테 좀 더 쫓긴다면 누가 뭐래도 지역구에 발목이 묶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원희룡 후보가 우리 당을 위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쫓아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전국을 다니지 못하도록 계양을에 이재명을 묶어놓는 것, 저는 원희룡 후보가 본인의 승리보다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서 총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국을 다녀야 하는데 묶이는 효과가 있지 않겠냐, 또 이런 분석을 해 주셨네요. 김유정 의원께서는 어떻게 조사 결과를 보고 계세요?

[김유정]

설사 아주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그 말씀이 맞다고 치더라도, 묶이는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저희는 세 분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계시잖아요. 그래서 충분히 공동선대위원장도 7~8명 계시기 때문에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이 계양을 지역은 원희룡 전 장관이 이 정부의 실세 장관으로서 어떤 의미에서는 윤석열 정권,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전을 치르는 지역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특히 어제 민주당에서 선대위가 발족했는데 그중에서 여러 가지 정권심판본부가 있는데 심판본부가 있었어요. 그게 정어리TV에서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캠페인이거든요. 이태원참사, 채수근상병, 아시죠.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 이 건에 대해서 우리가 민생 파탄은 기본이고 반드시 기억하고 심판하자, 이런 것인데. 그중에서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서 원희룡 장관하고는 불가분의 관계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분명히 정권 내 대리인 격으로 지금 선거를 치르는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서서히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정권심판론으로 인해서 저는 크게 어렵지 않은 선거가 될 거다. 그러나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죠.

[앵커]

두 번째 지역구 분당갑으로 가볼까요. 안철수 후보, 이광재 후보, 류호정 후보 이렇게 여론조사에 나타났는데. 한번 보여주세요. 36, 45, 2. 이렇게 나왔거든요. 경기 성남분당갑. 계속해서 중성동갑도 보여주세요. 윤희숙 후보, 전현희 후보가 맞붙는데요. 전현희 후보가 35, 윤희숙 후보가 31.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두 지역구도 격전지로 다 꼽고 있고요. 주목하고 있는 곳 아닙니까?

[김용태]

일단 안철수 후보가 아직은 차이를 두고 이기는 것 같은데. 이광재 후보 여의도에서 유명한 선거 전략가 아닙니까? 막판에 치고 올라올까 걱정인데. 분당 주민들께서도 이분들이 이재명, 원희룡만큼은 아니지만 둘 다 나름 충분한 대권후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실 것 같고요. 그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광재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대권후보에 가깝다는 걸 잘 어필한다면 나름 큰 차이는 아니지만 충분히 낙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하나 주목해서 볼 게, 류호정 후보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 것이냐. 즉 국민의힘 쪽이냐, 민주당 쪽이냐. 어느 편을 더 갈라칠 것인가. 그게 관심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단순하게 민주당의 표를 류호정 후보가 뺏어오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안 보고요. 이게 이준석의 개혁신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표를 뺏어올 수 있다. 이게 저 한 지역구만 그런 게 아니고 여러 지역에서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특히 종로 같은 데서도 금태섭 후보가 개혁신당은 아니지만 같은 성향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 지역에서 류호정 후보의 표심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성동갑도 분석해 주세요. 중성동갑 원래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전략지역구로 선정이 되면서 전현희 전 의원,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천을 받았어요. 35, 31. 저 지역구도 상당히 주목되는 곳이에요.

[김용태]

저희 당으로서는 약간 쇼크를 받았습니다. 윤희숙 후보가 워낙 압도적인 자질과 역량을 가지고 있고 국민적인 호응도 굉장히 높다라고 판단했었는데. 전현희 후보가 여기에서 원래 밭을 갈았던 사람도 아닌데 오히려 앞서게 나오니까 저희가 당황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다만 윤희숙 의원도 저 지역에 간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결국 승부는 두 분 다 여성이지만 정말 현장에서 백병전하면서 바닥에서 표를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느냐. 그런 백병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김유정 의원도 하나하나 분석을 해 주시죠. 분당갑 안철수, 이광재, 류호정.

[김유정]

분당갑은 안철수 대 이광재, 이광재 대 안철수. 이 지역은 잠재적 대권후보 간의 경쟁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분당갑의 경우에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아까 말씀 나눴던 대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했던 때도 이쪽은 김은혜 후보가 이겼던 지역입니다. 당시 이겼고. 경기도지사 나가면서 그 자리가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가 들어간 자리잖아요. 지금 안철수 후보는 재선 도전이고 분당갑에서 수성을 해야 되는 입장이잖아요. 그런 거에 대비해서는 이광재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그렇게 보고요. 중성동갑은 윤희숙 후보가, 임종석 후보가 될 걸 염두에 두고 대운동권 후보에 대한 전략을 짰다가 아마 전략을 전면 수정했을 거예요. 그리고 두 사람 다, 전현희, 윤희숙 후보 전부 다 중성동갑에는 처음 뛰어드는 지역이잖아요. 윤희숙 의원은 서초갑이었고 전현희 의원은 강남을에서, 민주당에서 역사를 쓴 인물이죠. 권익위원장 시절에 약간 악연이 있지 않습니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윤희숙 의원의. 그리고 주민등록법 위반 관련해서 권익위에서 판단을 내린 그런 부분이 있어서 아마 전문가 대 전문가, 그런 대결이어서 굉장히 주목도가 높은데. 2000년 이후 선거에서 18대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전부 승리를 했거든요. 그래서 가봐야지 되겠습니다마는 이 지역도 민주당의 텃밭 중 하나로 보고 있어서 전현희 후보가 선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궁금하죠. 임종석 전 실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는데 전현희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 같습니까?

[김유정]

백의종군 선언하고 당에 잔류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힘이에요. 만약에 우리가 절반쯤 예상했던 대로 뛰쳐나갔으면, 정말 굉장히 상상하기가 싫은 상황이죠.

[앵커]

전현희 의원은 선대위원장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 같은데요.

[김유정]

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바로 옆 지역구죠, 중성동을 지역도 굉장히 관심이었잖아요. 거기에 이혜훈 전 의원, 또 하태경 의원이 결선에서 맞붙었는데 이혜훈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죠. 두 사람의 목소리 듣고서 계속해서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전현직 3선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중성동을이요,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현역 의원을 꺾어서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먼저 예상하셨어요?

[김유정]

저 예상 못했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셨나요?

[김유정]

사실은 그랬어요. 여성 후보가 굉장히 없는데 또 이혜훈 후보가 되신 건 축하드릴 일입니다마는. 왜냐하면 하태경 후보가 누구보다 먼저 부산 텃밭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또 종로에서 당이 뭔가 조율은 있었겠죠. 갔던 지역이 중성동을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공천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결과였어요. 본인이 가장 놀랐겠죠. 충격도 컸을 거고요.

[앵커]

하태경 의원이 다시 한 번 데이터를 다 달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용태]

일단 결과를 떠나서 저희 당으로서는 정말 엄청난 손실입니다. 저 세 사람 다 하태경, 이혜훈, 이영. 다 다른 지역구 따로 따로 보내서 총선에 내보냈어야 돼요.

[앵커]

이영 장관까지 세 사람이 붙었는데 이영 전 장관이 떨어지고 두 사람이 결선갔고 결선에서 이혜훈 의원이 된 거예요.

[김용태]

일단 하태경 의원이 떨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태경 의원하고 저는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하나인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고 저는 하태경 의원이 당장 속상하고 화나서 저러시는데 그러지 않으시리라고 믿습니다. 단순히 정치를 같이 했던 동료나 친구로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이런 상황에서 선당후사가 뭔지, 우리 같이 3선 의원을 했던 사람으로서 꼭 얘기하고 싶고. 다만 이 지역이 정말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앵커]

현역 의원은 박성준 의원이 공천받았습니다, 민주당. [김용태] 그래서 이렇게 혼란 상황을 보이는 순간 사실 저희가 이길 수 없어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간곡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여기서 삐끗하면 서울에서 한 석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저희가 더욱더 큰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리면서 전망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이 이런 얘기했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김유정]

그 점이 바로 김용태 의원님이 우려하시는 그런 멘트잖아요. 왜냐하면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재배치도 잘하더만, 영남지역에서 재배치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또 서울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세 분의 전현직 의원, 장관 지내고 현역 의원도 있고,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에서는 재배치 왜 못했을까? 미리 정리를 했으면이에요. 수도권에 후보 없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현역들이 다 되고. 영남도 마찬가지로 그랬었는데. 왜 그랬을까? 민주당으로서는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점이 하나 있고요.

[김용태]

김유정 의원님 표정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김유정]

굉장한 손실이고요. 두 번째는 이혜훈 의원이 오늘 라디오에서 한 말씀인데, 좀 더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세 분 다 굉장히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2차 결선투표까지 후보가 되셨으면 하태경 의원이 부산을 버리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올라왔을 때 여러 심정이 있었을 텐데 다 끌어모아도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민주당이 강세니까요. 그런데 조금 더 그 입장을 이해하는 발언을 했으면 참 좋았겠다,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최종 탈락했고 재심 신청을 했고요. 그리고 비명계 송갑석 의원, 도종환 의원이 고배를 마셨어요, 현역 의원. 다 아시다시피 도종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문체부 장관도 했고. 그래서 어떻게 될까 최대 관심이었는데 또 비명계 의원들이 다 떨어졌네요, 공교롭게도.

[김유정]

공교롭게 결과는 이렇게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체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그런 공천이어서.

[앵커]

조인철 후보가 승리를 했군요.

[김유정]

그런 결론인데요. 그래서 당원들은 특히 당원 반 국민 반 이렇게 경선을 치르게 되는데 국민경선 50%에도 굉장히 정치적인 고관여층, 민주당에 관심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경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권에 맞서서 제대로 싸우는 후보, 이런 후보를 기대했던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게 작용을 한다 하더라도 그러기에는 너무나 친명계 일색으로 또 후보들이 많이 되다 보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안타까움이 좀 있고요.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여러 가지 얘기하면서 했던 말씀에 모든 게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투명성이나 공개성, 또 그런 측면에서 공천 과정의 파열음. 당원이나 국민들을 실망시켜 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도 하고 함께 다독거리면서 친명, 친문 없이 함께 가자. 그 말씀에 다 녹아 있다고 생각하고요. 박용진 의원도 지난 21대에서 조금박해라고 불리는 조응천 의원, 금태섭 의원 등이 거봐, 함께하자라고 제안을 했지만 그건 정중히 거절을 했고요. 다만 1차 경선 당시에 로우데이터 정도 공개를 해서 알고 싶다, 당규 위반이니까 비공개하는 것은. 그 정도 하고. 아무래도 다시 힘을 모으는 데 보탤 거는 같아요. 마음 굉장히 아프겠지만.

[앵커]

박용진 의원은 끝까지 민주당을 지킨다고 했고요. 재심을 신청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에 전해철 의원, 박지원 전 원장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전체적으로 최근에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비명횡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잖아요.

[김용태]

제가 어제 우연치 않게 민주당 핵심적인인사하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제가 드디어 이해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왜 이런 공천을 하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사실 밖에서 볼 때는 이렇게 볼 수밖에 없잖아요. 이재명 대표를 돕지 않았거나 이재명 대표를 앞으로도 돕지 않을 것 같거나. 특히나 이재명 대표를 공격했던 사람들은 이번에 다 떨어진다. 밖에서는 이렇게 보이거예요. 그런데 그분이 얘기하시는 건 간단하더라고요. 시대가 바뀌었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물러나야지. 그리고 지금 당도 이제 문재인 대통령 시대의 당원들이 아니다. 이재명 시대의 당원들이다. 그리고 그거에 맞춰서 이재명 대표가 시스템을 짰다는 거예요. 시스템을 짰기 때문에, 말은 시스템 공천인 것 같지만 이런 사람들을 정확하게 경선을 해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시스템으로 한 게 부끄럽지 않을뿐더러 소기의 목적을 거의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저녁에 도종환 장관까지 떨어진 마당에 전해철, 박지원도 결코 안심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해철, 박지원 전 원장 결과는 오늘 저녁에 발표됩니다. 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 막말 경계령, 과거 발언들이 다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대구에서 공천 받았던 도태우 후보 5.18 폄훼 발언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재검토하라, 재검토 요청했는데 유지로 결정난 겁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위원장이 직접 실망했다. 어떻게 공천할 수 있느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유정]

비판을 안 할 수가 없죠. 몇 가지 측면에서 봐야 될 것이 있는데요. 이제 한동훈 위원장의 말발은 먹히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당사자가 앞에 계십니다마는 김현아 의원 단수공천받고 이후 상황을 보면 그때는 재검토하고 후보가 바뀌고. 뭔가 국민들께 상당히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노력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특히 TK지역은 공천받으면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는 그런 관문 같은 거였는데 굳이 이렇게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평가가 끝난 5.18 정신을 폄훼했던 이 후보를 다시 재검토하라고 얘기했는데 공관위에서 공천을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리려고 뭐하러 11시간을 논의합니까? 11시간씩이나 논의할 내용이 있었나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TK가 흔들리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얼마나 여러 차례 만나면서 공을 들였습니까? 그런 부분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그런 공천이 이 두 사람으로 집결됐다, 유영하, 도태우 후보에게. 그런 점이 있고요. 또 하나, 5.18 정신 폄훼하는 DNA가 여전히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문제 일으키고 그런 막말하고 사과하고 자중한다고 하면서도 반복되는 DNA. 정말 지긋지긋하고요. 한동훈 위원장, 5.18정신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해 놓고 광주 가서 얘기하고. 윤석열 대통령 열차에 의원들 다 갑니다라고 5.18 기념식 가고. 그런 뭐합니까? 이런 후보 공천하는데요.

[앵커]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입장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보이지 않아서 어떤 입장인지 모르겠고. 장동혁 사무총장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 국민 눈높이에 따라 재검토를 요청해서 많은 언론들이 그러면 공천 유지가 어렵겠다고 판단을 했는데 결과는 공천 유지로 난 거예요. 김용태 의원님, 어떻게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까?

[김용태]

일단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스럽다는 거는 제가 솔직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공관위의 결정을 이해합니다. 어차피 저희가 선거국면이고 선거라는 건 최종적으로 승리가 목표 아니겠습니까? 권역별로도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판단을 한 것 같고. 도태우 후보가 그렇게 과거형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현재형에서 진정한 사과를 했기 때문에 공관위에서도 받아들인 것 같은데. 결국 국민들 선택의 몫이겠죠. 저는 공관위가 여러 가지 전략적인 판단. 사실 제가 간 지역 같은 경우에도 공천이 됐다가 취소됐던 게 고양시 전체를 통으로 본 묶는 전략 차원에서 후보가 교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공관위가 두루두루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발언이 계속 논란되는데 장예찬 전 최고위원 난교 발언 관련해서 부산 수영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나 봐요. 거기에 대해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 사과를 했고요. 또 민주당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 DMZ 목발 경품 이런 거 관련해서 발언했다가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이해찬 위원장 모두 언행주의보 경보를 내렸네요.

[김유정]

양당 공히 모든 당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백 번 잘하는 것보다 한 번 실수하지 않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데요. 잘못된 실언, 막말 한마디에 선거가 통째로 넘어갈 수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조심해야 되고요. 사실 다음 주에 후보 등록이고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입니다만 지금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할 때까지 한 보름간이 어떤 의미에서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름이거든요. 그래서 정봉주 후보가, 후보가 됐기 때문에 과거의 발언이 7~8년 전 발언도 소환이 되는 거거든요. 정치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당사자들에게 얼른 사과하고 또 내리고 했기 때문에 다행입니다마는 정말 앞으로 남은 28일 동안 조심해야 될 부분이죠.

[앵커]

마지막 이슈로, 조국혁신당 이야기해 볼게요.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 선거전략, 이렇게 앞세우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박주민 의원이요.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해 주시는 게 맞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김유정 의원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하고 조국 대표가 만나서 악수했잖아요. 윤석열 정권 심판해서 같이 하자라고 했는데 최근에 분위기가 약간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분위기입니까?

[김유정]

그때 당시에는 굳이 뭔가 선거연대를 하거나 연합을 하기 위해서 만난 건 아니고요.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로서 예방을 했던 거라서 인사하러 오는 분을 거부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해서 만났던 것이고. 그때도 우리가 연대한다, 이런 건 아니었고요.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제3지대가 굉장히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엄연히 다른 당입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연합, 이재명 대표도 시쳇말로 몰빵, 이런 말도 했는데 꼭 민주당에게 한 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이와 관련해서 이철희 전 수석 있잖아요. 라디오 인터뷰 이야기 들어보니까 야권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야권한테는 유리한 상황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더라고요. 김용태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용태]

당연하죠. 선택지가 2개라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소위 포기하는 사람들이 이쪽으로 붙는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그런 선거공학적인 효과는 있다손치더라도 조국혁신당하고 더불어민주연합, 거기하고 한 배는 탈 수 없죠, 당연히. 저기 한 석이라도 더 뺏어와야 하는 거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2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니까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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