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내게 웃어 주는 학생들, 그 순간이 좋아”
방송인 겸 작가 김제동이 학생들과의 일화를 전했다.
1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김제동의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내 말이 그 말이에요’는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가 담긴 공감 에세이.
김제동은 제목을 고르는 데 오래 걸렸다며 여러 가지를 놓고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책 제목에 대해 “김국진 씨와 제일 많이 하는 말”이라며 “‘말로선 이상했는데 책에 얹으니 좋다’고 하더라. 저 역시 ‘내 말이 그 말이에요’를 적극적으로 밀었다. 왜냐면 내 입에 맞아야 하지 않냐. ‘내 말이 그 말이에요’가 입말인데, 책 전체가 입말이라 책 제목도 말글 혹은 입글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책 내용이 입 글로 이뤄진 이유에 대해선 “내가 말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책을 쓸 때) 주로 말을 한 다음 글로 옮겨 적는다”며 “그만큼 좋은 말은 한다는 거다. 말이 바로 글이 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 김제동은 “사실 이 책의 진짜 부제는 ‘김제동의 개와 사람 이야기’이다. 마트가면 북어 팔지 않냐 ‘나는 북엇국 끓여 먹고 연탄이는 전자레인지에 10초 돌려 염분 끼 빼고 주고’ 그런 이야기다. 밥 먹고 사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이들을 만나는 학교라고. 김제동은 급식실 앞에서 자신에게 농담을 건네는 학생들, 신나게 음료를 마시는 학생들을 볼 때가 마냥 좋았다고 말했다.
또 “강연할 때 아이들은 이름만 불러도 웃고, 별거 아닌 말에도 웃어준다”며 “그렇게 대책 없이 웃는 순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들이 좋다. 순간 교실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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