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앞두고 '설화 단속'…"위반 시 '공천 취소'"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2024. 3.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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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설화(舌禍)'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은 13일 김민기 총선 상임선거대책본부장 명의로 모든 총선 후보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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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공문 발송
"언행 주의하라…위반 시 공천 취소"
이해찬 "선거 때 말 한마디가 큰 화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총선을 2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설화(舌禍)'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은 13일 김민기 총선 상임선거대책본부장 명의로 모든 총선 후보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문은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거운동 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라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임을 강력 경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문 발송은 이해찬, 김부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13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도 각별한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총선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회의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언제나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왔다"며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 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지역구 순회 중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인 '2찍'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사과한 바 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며 "가능한 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서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그런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 가지 선거 경험에 비춰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그런 점에서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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