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비대위 "학생 없는 대학, 교수 존재 의미 없다"

최정규 기자 2024. 3. 13.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교육은 강의실과 실험실, 임상실습, 병원실습 등 제반 내용이 다 갖춰진 상태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학생을 충원해놓고 거기에 맞춰 교수들을 증원시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질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이런게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확대는 땜질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정원 확대…"학교현장은 아무런 준비 되어있지 않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대학교 의대와 전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4.03.13.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전북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대화를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진정성의 의미를 가지고 태도를 바꿔야한다"며 "그것만이 학생들을 조귀복귀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에서 학생들이 휴학과 유급이라고 하는 사상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학생이 없는 대학에서 교수의 존재의미는 없다. 그래서 사직이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정원확대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정원 2000명을 갑자기 증원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학교 현장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즉, 아직 학교는 확대된 의대생들을 가르칠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교육은 강의실과 실험실, 임상실습, 병원실습 등 제반 내용이 다 갖춰진 상태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학생을 충원해놓고 거기에 맞춰 교수들을 증원시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질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이런게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확대는 땜질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교수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4.03.13. pmkeul@newsis.com

비대위는 "교수라는 것이 1년만에 1000명을 바로 늘릴 수 없다"면서 "교수로서 신분을 갖출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야하는데 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1년만에 1000명이 있냐.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추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직날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북대학교는 98명의 의대정원 확대를 신청했다. 현재 전북대 의대정원은 142명이다. 98명의 정원이 확대될 경우 총 240명의 의대정원을 확보하게 된다.

전북 의대생 1142명 중 1099명은 휴학계를 냈다. 학교별로는 전북대 669명 중 646명, 원광대 473명 중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