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힘내는 기관...삼성전자의 시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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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움츠렸던 삼성전자 주가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한동안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도 다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 오른 7만41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과 12일에는 각각 2442억원과 214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2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인 것은 지난해 증시 폐장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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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잔뜩 움츠렸던 삼성전자 주가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한동안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도 다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1·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높이며 대장주의 부활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 오른 7만41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던 SK하이닉스가 1.27% 하락한 가운데 상승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증시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는 밸류업·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타지 못했다. 지난달 이후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8.39% 오른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고작 1.51%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기관의 소극적인 매수 속에 주가 횡보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 조용한 반전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수급상으로 외국인들이 6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순매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기관의 매수세는 한층 강해졌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 사이 500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이 기간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지난 8일과 12일에는 각각 2442억원과 214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2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인 것은 지난해 증시 폐장일 이후 처음이다.
1·4분기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6812억원이었지만 이달 12일에는 4조711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이전 전망치를 상회한 매출액 75조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DS) 및 모바일(MX) 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DS부문은 낸드(NAND) 가격 상승으로 예상보다 재고자산평산소실 충당금 환입 규모가 커지고, 비메모리부문도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MX사업부는 갤럭시S24의 매출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도 "1·4분기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조3000억원 개선된 1조1000억원을 기록,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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