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폐소생술한 소방관 "모든 생명 소중…이것이 소방관 원칙"

소방청

전북의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소속 이호용 소방위는 지난 8일 오전 9시 54분께 전북 군산 수송동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30년 차 베테랑인 이 소방위는 진화 작업이 끝나고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모습은 지난 11일 소방청TV에 올라왔다.

이 소방위는 진화 작업을 마치고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그는 방화 장갑을 벗고 엄지손가락으로 강아지의 심장을 반복해 누르고 기도를 열어 산소를 공급했다.

이 소방위는 "화세는 어느 정도 잡혀서 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는 상황에서 젖먹이 강아지 두 마리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살려봐야겠다 해서 15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공호흡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아지들의 목숨은 비록 살리지 못했지만, 이 소방위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대로 구하고, 다른 생명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조하는 것이 소방관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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