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400년 전 학성공원과 태화강 잇던 물길 복원 나서

울산CBS 이상록 기자 2024. 3.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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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역사 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계획은 1920년대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사라진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잇는 물길을 복원하고, 그와 연계한 수변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일대에 울산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조성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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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1㎞, 폭 10m 물길 조성…수상택시 운영·수변공간 조성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성공원 물길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과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역사 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성공원 물길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1920년대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사라진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잇는 물길을 복원하고, 그와 연계한 수변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성동 일원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기능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나, 30년 이상 된 1~2층 저층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감하고 창의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전투를 치른 역사의 현장으로, 400년 전에는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수상교통의 중심지였다.

이에 시는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민간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일대에 울산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조성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구상은 기본방향 설정, 주제 및 공간구상, 물길 관리 방안, 관광 자원화 방안, 사업투자 및 재원조달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 기본방향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공간(워터프론트) 조성, 관광 자원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성, 물길을 활용한 안전한 도심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우선 학성공원에 순환물길을 따라 뱃놀이 시설을 마련한다.

길이 1.1㎞, 폭 10m의 물길에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약 300m 간격으로 4개의 선착장을 만든다.

물길 위로 학성공원과 연결되는 7개 보행교를 설치해 방문객의 접근성과 이동성을 높인다.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직선형 물길에는 수상택시를 운영한다.

학성공원 서쪽으로는 숲과 공원,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를 조성한다.

물길을 따라 계절별 테마정원을 조성해 걷기 좋은 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쪽에는 페스타광장과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페스타 야외광장에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홍보·전시·체험공간을 만들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지어 국립성곽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총사업비로 59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민간투자 유치와 개발이익환수법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재원조달을 할 방침이다.

사업 기간은 5년에서 10년가량 걸릴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개발을 통한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민간 투자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해 쇠퇴하고 있는 학성공원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 대표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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