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TV시대’ 선언···저화질 영상도 선명한 8K로 높여준다

강해령 기자 2024. 3.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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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집대성한 TV로 19년 연속 세계시장 1위에 도전한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해까지 선두 자리를 사수한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크리스털 초고화질(UHD) TV 등 대형 제품군을 대거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AI TV를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OLED TV는 삼성전자가 2년 전부터 출시해 이 분야 1위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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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연속 TV 1위' 청사진
최강 성능 3세대 AI프로세서 심어
시선 몰린 곳 감지해 명암비 강화
외부 소음 체크···음량·음질 개선
고가TV 시장 점유율 60.5% 달해
라인업 확대로 수익 극대화 전략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에서 AI TV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성전전자
[서울경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집대성한 TV로 19년 연속 세계시장 1위에 도전한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며 지난해까지 선두 자리를 사수한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크리스털 초고화질(UHD) TV 등 대형 제품군을 대거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TV 출시 행사인 ‘언박스&디스커버 2024’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소개한 제품은 2024년형 네오 QLED 8K TV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AI TV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자신했다.

비장의 무기는 자체 개발한 TV용 AI 반도체다. 네오 QLED 신제품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 프로세서는 전작보다 8배 많은 512개의 인공 신경망과 정보처리 속도가 2배 개선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됐다. 이 반도체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TV의 화질과 음질을 대폭 끌어 올렸다. 화질의 경우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를 구현할 수 있는데 저해상도 영상도 8K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화질을 보여준다. 시청자가 집중하고 있는 화면도 스스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칩의 인공 신경망은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등을 분석해 몰입감을 높인다.

음질 역시 더욱 선명해진다. 영상 속 배우들의 목소리가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되도록 영상 콘텐츠의 음량 차이를 스스로 분석한다. 또한 청소기 소리 등 가정 내 소음을 AI가 알아서 체크해 TV의 음량을 최적화하는 기능 또한 갖췄다.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은 “초정밀 반도체 기술로 과감하게 온디바이스 AI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며 “2024년 삼성 TV의 기술력을 모아 AI TV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용 사장은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를 바탕으로 빠른 동작 AI 홈 구현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 자원 절감까지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AI TV를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약 330만 원) 이상의 고가 TV 시장에서 60.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선두 자리에 올랐다. 프리미엄 TV는 삼성전자가 1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9개 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OLED TV 10개 모델을 출시했다. OLED TV는 삼성전자가 2년 전부터 출시해 이 분야 1위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용 사장은 “OLED TV 77인치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섰다”며 “올해는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OLED TV 점유율 차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8형 제품은 네오 QLED에 이어 올해 크리스털 UHD 제품까지 출시하며 초대형 TV의 선택 폭을 넓혔다. 김철기 삼성전자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은 “초프리미엄부터 UHD 제품까지 고객 요구와 예산에 맞게끔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7형 OLED TV의 점유율을 놓고 빅2는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그만큼 예민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옴디아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77형 OLED TV의 출하량 점유율은 LG전자 72.9%나 된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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