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논란 도태우 공세에 정봉주 막말 띄운 與 "뭐 묻은 개가…"

한기호 2024. 3. 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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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5·18 북한군 개입설 검증론, 총선 부정선거' 주장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도태우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 후보 공천 유지 결정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뭐(똥) 묻은 개가 뭐(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맞받았다.

그는 "도태우 후보는 5·18 정신에 대한 입장을 (사과문에서) 명확히 했다"며 "전대미문의 사법리스크로 21대 국회를 수도 없이 멈춰 세우다 열다 반복하는 등 헌정사 오점을 남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는 종북 세력과 범죄자들에게 내어주려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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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대구 중남 후보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도태우(왼쪽) 변호사,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태우·정봉주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은 '5·18 북한군 개입설 검증론, 총선 부정선거' 주장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도태우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 후보 공천 유지 결정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뭐(똥) 묻은 개가 뭐(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맞받았다. 도태우 후보는 SNS계정 전반을 폐쇄한 가운데 당이 민주당과 여론전에 나선 셈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타당 후보 비난에만 열올리는 민주당은 등잔 밑을 한번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범죄행위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며 당대표도 하고 공천장도 따내는 민주당 인사들 주특기를 잊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도태우 후보는 5·18 정신에 대한 입장을 (사과문에서) 명확히 했다"며 "전대미문의 사법리스크로 21대 국회를 수도 없이 멈춰 세우다 열다 반복하는 등 헌정사 오점을 남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는 종북 세력과 범죄자들에게 내어주려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명하신 국민들께서는 과거의 한 시점과 도 후보의 변화된 지금의 모습까지 그 진정성을 함께 살펴봐 주시리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어떻냐.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의 'DMZ에 멋진 지뢰, 밟으면 경품은 목발'이란 막말은 국민 모두의 아픔에 또 다시 상처를 줬다"고 비난했다.

전직 국회의원인 정봉주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14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이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화두로 이야기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도발 피해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희화화한 셈이다. 정 후보는 이날 SNS로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며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에는 당시 사고를 대하는 정 후보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망언 논란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SNS에 남긴 입장은 사과 몇 줄이 전부다"라면서 "두 당의 가장 큰 차이는 과오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행동의 실천이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주호 상근부대변인 논평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정 후보의 천박한 언행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친명(親이재명)'이란 이유로 공천권까지 쥐어줬나. 아니면 이 대표의 막말과 욕설의 전례로 막말꾼을 도저히 거를 수 없었던 건가. 민주당은 부실 검증은 물론 막말꾼을 공천한 책임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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