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도입했던 이라크, 국산헬기 수리온 관심…수출성사 기대감 커져

이라크軍 육군항공 책임자 방한
KAI서 수리온 계열 헬기 시승해
K방산 지평 확대 가능할지 관심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 . [매경DB]

이라크 군 고위급 대표단이 최근 방한해 국산 ‘수리온’ 헬기에 직접 탑승하는 등 K방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이라크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이라크 군 대표단은 지난 4~7일 방한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기업들도 방문했다.

특히 이들은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KAI에서 수리온 계열의 해경헬기인 ‘흰수리’를 살펴보고 시승도 했다. 수리온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 자체 개발한 중형급 기동헬기(KUH)다. 수리온은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배치됐으며 해경헬기(흰수리)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등의 파생모델도 운용되고 있다.

앞서 이라크는 2013년 국산 초음속훈련기인 T-50IQ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엔 육군 항공전력 책임자 방한을 계기로 이라크가 한국산 헬기 수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만일 KAI가 이라크와 수리온 수출 계약을 맺는다면 국산헬기 첫 수출 기록을 쓰며 K방산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KAI는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를 통해 수리온을 선보이는 등 중동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시 강구영 KAI 사장은 수리온 수출 전망과 관련해 “UAE(아랍에미리트)가 가까이 다가온 국가이고, 이집트와 이라크가 현재 다가오는 시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