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한국대사관에 이승만 동상?…"4·3학살 주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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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한국대사관 앞뜰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일자 제주4·3 단체가 모금을 통해 미국 한인신문에 반대 광고를 냈다.
13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자 미주 한국일보 7면에 '제주 4·3학살 주범, 독재자 이승만 동상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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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한국대사관 앞뜰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일자 제주4·3 단체가 모금을 통해 미국 한인신문에 반대 광고를 냈다. "3만여 명이 학살당한 4·3의 주범"이라는 이유에서다.
13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자 미주 한국일보 7면에 '제주 4·3학살 주범, 독재자 이승만 동상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가 실렸다.
광고 내용엔 '이승만은 독재와 부정선거로 4·19혁명 당시 국민들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인물이다. 4·3 당시 최소 3만 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를 발생시킨 학살 핵심 책임자'라고 나왔다.
'대한민국 외교공관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겠다는 것은 4·3영령과 10만여 명의 유족을 모욕하는 처사다. 국가폭력 주범을 기념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적혔다.
'윤석열 정부는 이제라도 이승만 동상 설립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바이든 정부도 관련 외교규정에 따라 대한민국 주미대사관에 동상이 들어서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됐다.
이번 이승만 동상 설치 반대 신문 광고는 최근 보수단체가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 있는 주미한국대사관 앞뜰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려하자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실리게 됐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주도로 지난달 말 3일 동안 최대 2만 원씩 모금이 이뤄졌다.
모금에 참여한 단체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 대만4·3동지회,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등 국내외 4·3 단체와 시민단체 10여 곳과 개인 50여 명이다.
4·3기념사업위원회 강호진 집행위원장은 "최근 이승만 되살리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외교공간에 4·3학살 주범 동상을 세우는 건 유족과 도민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아직 제주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모르는 분이 많다. 모금액이 남았는데 현지 공론화를 위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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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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