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아버지 존 행키 "올해는 AR글라스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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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AR(증강현실) 글라스가 개인 모바일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제가 이번에 방한한 이유입니다."
존 행키 나이언틱(Niantic)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2024년은 AR글라스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AR글라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 주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현실 세계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게 행키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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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기업과의 협업 논의 위해 방한
"앞으로는 AR(증강현실) 글라스가 개인 모바일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제가 이번에 방한한 이유입니다."
존 행키 나이언틱(Niantic)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2024년은 AR글라스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이언틱은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고'로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AR게임 열풍을 주도했다. 국내서도 2017년 출시된 후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서 AR게임의 존재를 단단히 각인시켰다. 한동안 후속작이 부진한 성과를 거두면서 부진한 설적을 거뒀고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거쳤으나, 지난해 말 출시한 AR게임 '몬스터 헌터 나우'가 초기 흥행 중이다.
"AR글라스로 포켓몬고 단점 극복"
행키 대표는 인터뷰 내내 AR디바이스를 통한 경험의 혁신을 강조했다. 레이반과 메타(구 페이스북)가 만든 AR글라스를 착용한 채 취재진을 만나 "AR글라스의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기도 했다. 애플 비전프로, 메타 퀘스트3를 비롯한 AR·VR(가상현실) 헤드셋이 도입되면서 MR(혼합현실) 경험이 풍부해지고, 게임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R글라스에 주목한 이유로 포켓몬고, 몬스터헌터 나우 등 AR게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기존의 모바일 AR게임 '포켓몬고'의 경우 포켓몬을 잡기 위해 계속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봐야만 했다. 그러나 AR글라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 주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현실 세계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게 행키 대표의 설명이다.
AR글라스는 나이언틱의 목표에도 한층 가까워지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세 아이의 아버지로 소개한 행키 대표는 나이언틱의 목표를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고 친구들과 함께 바깥세상을 탐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언틱의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이 태블릿이나 PC를 붙잡기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사회적 문제로 번진 '고립된 외로움'을 앓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과 협업 진행 중"
행키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게임시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산업의 혁신이 일어나는 최전선 라인"이라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BTS(방탄소년단)가 포켓몬고를 하거나 포켓몬 띠부씰이 담긴 빵이 인기를 끄는 현상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문화적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의 국내 인기에 힘입어 '사파리 존'을 비롯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여러 차례 개최했다. 포켓몬고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SK텔레콤,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국내 기업과 협업해 '포켓스탑(포켓몬 고 내 보급소)'을 늘리기도 했다. 나이언틱의 투자사인 삼성전자와도 최근 '갤럭시S24'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행키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국내 전자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행키 대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는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나이언틱 국내 지사 개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포켓몬고는 국내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 지사를 따로 두지 않아 서비스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행키 대표는 "지역 법인을 설립하는 건 가능하지만 프로세스적으로 복잡하다. 지금은 (한국)지역의 업체들이 서포트해주고 있다"면서 "국내 지사 개설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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