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경품·5.18·난교'에 고개숙인 여야…"말 한마디로 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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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후보들의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정봉주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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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사과 속 후보자격 유지…한동훈·이재명 막말 경계령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야 총선 후보들의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막말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정봉주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패널들과 대화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정 후보가 말한 '발목 지뢰'는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지뢰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건으로 육군 제1보병사단의 하재헌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 김정원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절단했다.
여권에서도 막말에 대한 사과가 이어졌다. 대구 중·남에 공천을 받은 도태우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이는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도 후보의 발언이 과거 공직자가 아닌 시절 발언이라며 큰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공천을 재검토했고, 격론 끝에 그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도 후보는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5·18 정신을 존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은 장예찬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 논란이 됐다.
장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SNS 글 중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사과했다.
여야는 막말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모두 유지했다. 그러나 향후 막말이 나올 경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경계령’을 내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언행을 조심하자고 당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를 비롯한 민주당 모든 후보와 구성원들도 앞으로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말 한마디로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것을 여러 번 봤다. 더욱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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