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우유 뭐길래"…서울우유 프리미엄 신제품 데뷔에 유업계 '긴장 고조'

구예지 기자 2024. 3.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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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다음 달 A2+우유 출시를 예고하면서 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잇단 A2우유 출시로 흰우유 시장이 고급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다음 달 중 A2+우유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우유가 다음 달 A2우유를 출시하게 되면 고급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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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 난 A2우유…가격은 비싼 편
유업계, 흰우유 소비 감소 상황에서 '고급화' 전략 선택
서울우유가 특허청에 상표 출원 신청한 A2우유 로고 모습.(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서울우유가 다음 달 A2+우유 출시를 예고하면서 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잇단 A2우유 출시로 흰우유 시장이 고급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다음 달 중 A2+우유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특허청에 A2+우유(A2 plus milk)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A2우유는 일반 우유의 A1단백질과 A2단백질 중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에게서 생산한 우유다.

A2우유는 인간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어 일반 우유 대비 흡수력이 좋고 맛도 더 고소하고 진하다.

맘카페 등에서는 '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신 기존 우유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흰우유 소비는 갈수록 줄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2조4651억원 규모였던 흰우유 매출은 지난해 2조1531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흰우유 소비 감소는 훌쩍 뛰어버린 가격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물가는 9.9% 상승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출산으로 우유 주소비층인 어린이 수가 줄어든 것 역시 흰우유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줬다.

(왼쪽부터) 유한건강생활 A2우유 모델 김태희, 연세유업 A2우유 모델 서장훈.(사진=각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흰우유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유업계는 A2우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흰우유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소화가 잘돼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유한건강생활은 2019년 호주산 A2우유를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고 연세유업도 지난해부터 A2 우유를 판매 중이다.

유한건강생활에 따르면 뉴오리진 A2우유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성장세가 이어지자 지난해 롯데마트에도 A2우유 입점을 마쳤고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에 모두 들어간 상태다.

연세유업의 '세브란스 A2단백우유'는 지난해 출시 이후 품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품절 이후에도 문의가 쏟아져 홈페이지에 급히 팝업 공지를 띄워야 했을 정도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높지만 소화가 더 잘되는 등 품질이 좋은 A2우유를 내놓은 유업계의 고급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서울우유가 다음 달 A2우유를 출시하게 되면 고급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상황에선 오히려 프리미엄 육아용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다"며 "A2우유 성장 가능성이 작지 않아 추가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A2우유를 시작하면 가격 면에서도 장점이 생길 수 있다"며 "시장 자체도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지금 당장 A2우유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금 당장 A2우유를 출시할 계획은 없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유기농 우유와 일반 우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A2우유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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