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공지능TV 맞대결…세탁건조기도 주도권 싸움

김경욱 기자 2024. 3. 13.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텔레비전(TV)을 나란히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인공지능 티브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이 1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에서 텔레비전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텔레비전(TV)을 나란히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앞다퉈 내놓으며 경쟁을 예고한 두 기업이 티브이 영역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침체한 가전시장에 이들 기업의 경쟁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를 열어, 2024년형 네오(Neo) 큐엘이디(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티브이와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티브이 신제품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인공지능 티브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오 큐엘이디 제품에는 인공지능 8케이(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8케이 티브이는 초고화질(UHD)로 꼽히는 4케이(K) 티브이보다 화소수가 4배가량 많아 화질이 더욱 또렷하다. 인공지능 기술로 영상 왜곡을 줄이는 한편, 등장인물의 대화 내용도 더욱 명료하게 전달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오엘이디 티브이도 한 단계 진화했다. 색상의 정확도와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빛 반사를 줄인 것이다. 낮에도 몰입감 있게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엘지전자가 13일부터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 판매를 시작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전자도 2024년형 엘지 올레드(OLED) 에보 시리즈와 엘지 큐엔이디(QNED·퀀텀닷나노로드발광다이오드) 티브이를 이날 출시했다. 엘지전자는 이들 제품의 혁신 요소로 인공지능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 적용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보다 인공지능 딥러닝 성능이 4배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분석해 화질을 보정했다면, 알파11 프로세서가 적용된 티브이는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높인다.

엘지전자는 “이런 기술을 통해 넷플릭스, 애플티브이플러스(애플TV+)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도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해상도를 높여주는 기술)한다. 이런 기능은 엘지 티브이 중 최초”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배경음에 묻힌 등장인물의 음성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미니워시가 포함된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엘지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올해 가전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 기업은 시작 버튼만 누르면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최근 출시하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엘지전자는 이날 고급형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이어 일반형 모델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