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넘보더니…"악! 30만원대" 개미 떠나자, 기관 줍는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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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과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의 명성을 뒤로하고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아직 대중국향 실적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중"이라며 "단기적으로 가시화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부재하고 여전히 면세·중국 채널에 대한 실적 회복 확인이 필요해 당분간 관망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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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과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의 명성을 뒤로하고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조용히 주워 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세를 딛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3월 4일~3월 12일) 개인 투자자는 LG생활건강 주식을 386억5326만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 2월 한달 동안 225억2731만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지속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가 등을 돌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6000원(1.72%) 하락한 34만2000원에 마무리했다. 과거 200만원선을 넘보던 주가는 현재 30만원대까지 내려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1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69만1000원)와 비교해서는 50% 떨어진 주가다.
악화한 실적이 하방압력을 가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3% 줄어든 1조567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547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연결 실적을 끌어내렸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만큼 현지 소비 둔화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 수요 부진과 백화점 매장 정리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23.7% 줄었다. 여기에 '더 후' 리브랜딩 관련 투자 비용(전년대비 200억원 증가) 발생에 따른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90.8% 감소했다.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도 역성장했다. 두 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 2.6% 감소했다. 생활용품은 원료 사업 기저와 해외 사업 매출 축소가 실적 감소의 원인이었다. 음료의 경우 4분기 비우호적인 날씨와 원재료비 부담 증가가 맞물렸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아직 대중국향 실적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중"이라며 "단기적으로 가시화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부재하고 여전히 면세·중국 채널에 대한 실적 회복 확인이 필요해 당분간 관망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관은 LG생활건강 주식을 526억409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총 698억원어치 사들였다. 그간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말을 변곡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이 실적과 투자 심리 면에서 저점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면세와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14%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액은 리뉴얼 제품 출고 개시로 2분기부터 성장 전환하고 중국 온라인은 기저효과로 7%, 오프라인은 리오프닝 효과로 18%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 회복에 지켜봐야 하지만 분기 실적, 투심 모두 저점을 통과했다"고 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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