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심판받을 것”… 도태우 공천 유지에 쏟아지는 맹비난

김덕용 2024. 3. 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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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편 도태우(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힘을 향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는 국민의힘의 상습적인 5·18 역사 왜곡으로 당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잘못하고 절대 고치지 않는 과이불개(過而不改)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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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예비후보, 5·18 당시 북한군 개입 주장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편 도태우(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힘을 향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촛불행동은 1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선거는 국민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국민의힘은 반역사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공천했다"며"대구시민으로서 모욕감을 참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도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 뉴스1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직접 참석해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변대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경상·강원지부 사무국장은 “이미 오래전 북한군 침투설을 퍼트린 지만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해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며 도 예비후보의 역사 인식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예비후보와 맞붙는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후보자도 이날 논평을 내고 “누가 과연 도 후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있는가. 국민의힘은 대구·광주 시민단체들이 도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쯤 되면 5·18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는 국민의힘 디엔에이(DNA)에 깊이 박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도 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촛불행동은 1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덕용 기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대구경북지회, 대구참여연대 등은 14일 오전 도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연다. 이들 단체는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도 변호사가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들이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을 한 국민의힘 도태우(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 동남갑 정진욱·동남을 안도걸·서구갑 조인철·서구을 양부남·광산갑 박균택 예비후보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망언을 한 도태우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는 국민의힘의 상습적인 5·18 역사 왜곡으로 당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잘못하고 절대 고치지 않는 과이불개(過而不改)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광주 동남갑 정진욱, 동남을 안도걸, 서구갑 조인철, 서구을 양부남, 광산갑 박균택 예비후보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도걸 예비후보 제공
한편 도 예비후보가 두 차례의 사과문을 비롯해 각종 선거운동 정보를 올려온 페이스북 계정이 이날 낮부터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도 예비후보는 해당 페이스북 계정에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는 입장문을 2차례에 걸쳐 올렸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게시글들을 근거로 들며 전날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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