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뛰자 귤값 더 뛰어…가격 떨어진 과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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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등 식료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년 전보다 71%가 오른 사과 못지않게 과일 대부분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가격을 조사하는 과일 품목 가운데 사과보다 더 많이 오른 것도 있었다.
귤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사과 가격 급등세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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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등 식료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년 전보다 71%가 오른 사과 못지않게 과일 대부분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가 비싸지면서 이 여파로 귤값이 더 크게 올랐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사과 가격은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71% 올랐다. 1월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9%가 올랐다. 소비자물가동향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458개 품목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구매할 때의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것이다.
통계청이 가격을 조사하는 과일 품목 가운데 사과보다 더 많이 오른 것도 있었다. 지난달 귤 가격은 지난해 2월보다 78.1% 올라 전체 물가조사 품목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했다. 귤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사과 가격 급등세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물가동향과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지난해와 비교해 노지 감귤 출하량이 감소했고, 사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소비자들이 사과 대신 귤을 많이 찾으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귤·사과 다음으로는 복숭아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2% 올랐고, 배와 감 가격도 각각 61.1%, 55.9% 상승했다. 수박도 같은 기간 대비 51.4% 오르는 등 6개 품목이 1년 만에 가격이 1.5배로 치솟았다. 통계청의 과일 조사 품목은 모두 19개인데 절반이 넘는 11개의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참외 37.4%, 체리 28.0%, 딸기 23.3%, 포도 17.2%, 키위 15.1% 등이다.
과일 가운데 지난해 2월과 견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건 망고와 아몬드(-2.0%)뿐이었다. 망고 가격은 10.5% 하락했는데, 정부가 치솟은 물가 안정을 위해 1월19일부터 임시방편으로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일정 기간 낮추는 할당관세를 수입과일에 적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할당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입과일 가운데 파인애플(9.3%), 오렌지(8.0%), 바나나(4.6%) 등의 가격은 지난달에도 올랐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과일 품목별로 해마다 작황과 유통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다만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10일 단위 소매가격 추세를 보면 할당관세 이후 수입과일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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