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챙겨보겠습니다" 안덕근 장관 소통행보…조선업계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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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적자행진이 끝났다.
지난 6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1차 회의에 참석했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최고경영책임자(CEO)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안 장관은 조선사 CEO들의 건의 사항이나 고충을 직접 청취하고, 유관 팀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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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랜 적자행진이 끝났다. 앞으로 3~4년치 일감도 쌓아뒀다.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K-조선 얘기다. 하지만 기업들은 '샴페인'을 경계한다. 정부와 힘을 합쳐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려고 시도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1차 회의에 참석했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최고경영책임자(CEO)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조선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마련된 이 회의는 지난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됐다.
안 장관의 조선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안 장관이 회의 내내 수시로 메모를 하며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아끼지 않더라"며 "조선 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실무자 수준의 이해력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도 두 차례(7일 산업투자전략회의, 28일 민관합동수출확대대책회의) 조선업 관련 회의를 개최했던 안 장관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조선업 이슈를 챙긴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수출 확대를 위해 조선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이니셔티브 회의를 통해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 있어 조선 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또 "국내 조선 산업이 당면한 도전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 원팀의 팀플레이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정부는 조선 3사와 손잡고 향후 5년간 친환경·자율운항선박·디지털 전환 등에 9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상반기 내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2030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 주도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기술 상용화 및 트랙레코드 확보 △선박 전주기 탄소 발자국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조선사 최고기술책임자(CTO)급 협의체 구성 역시 추진하며 민관 기술 교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협의체 구성의 경우 안 장관이 이니셔티브 회의에서 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이며 힘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조선사 CEO들의 건의 사항이나 고충을 직접 청취하고, 유관 팀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주무 장관의 이같은 소통 방식이 매우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성장시키는 실물경제의 주무 부처 본연의 역할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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