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에 2월 외국인주식투자 2013년 이후 최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81억달러 순유입...증권은 56억달러 규모

지난 2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1일 주식 종가가 표시되어있다. <김호영기자>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확산되며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11년만에 최대 규모로 몰렸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81억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인 1331.5원을 기준으로 약 10조7900억원 규모다. 한국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된 자금보다 많았단 의미로, 작년 11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종류별로는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 순유입액이 55억9000만달러이고 채권은 25억2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주식 투자 자금의 경우 지난 1월(25억1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월별기준으로 지난 2013년 9월(7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채권 자금은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채권을 사들이는 국내 보험사의 채권 선도 매수 등이 이어지면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