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단체 "교수 사직시 '의료재앙'…초강수로 국민 겁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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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결의가 이어지자 "상급종합병원 교수들마저 집단사직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의료대란을 넘어 '의료재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중증 암환자들은 매일 피가 마르는 고통의 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하는 등 교수들은 강대강 싸움에 초강수를 두어 국민들을 겁박하는 양상이 아닐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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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결의가 이어지자 "상급종합병원 교수들마저 집단사직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의료대란을 넘어 '의료재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중증 암환자들은 매일 피가 마르는 고통의 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하는 등 교수들은 강대강 싸움에 초강수를 두어 국민들을 겁박하는 양상이 아닐 수가 없다"고 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1년간 외부의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이를 토대로 의대 증원여부를 결정하자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조사 통계 자료에 따라 의대 정원을 증원한다고 하면 그때는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국민에게 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료진들이) 현장에 복귀하고 그런 제안을 했으면, 모를까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잡아놓고서 이게 무슨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보건복지부가 이 제안을 들어줄 것 같으면 지리한 공방전은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조건, 저임금은 병원 안에서 벌어진 노동 착취인데 왜 병원에 요구하지 않고 국민을 볼모삼아 비윤리적인 사태를 길게 끌고 가는 건지 모르겠다"며 "환자를 버리고 의료현장을 떠난 제자들에게 '의료인은 환자만큼은 지켜가면서 싸워야 한다'는 단순한 철학을 몸소 보이고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자신이 제안한 의견이 수용되지 않으면 함께 옷을 벗겠다며 사태의 장기화를 암시화하는 모습에 중증환자들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 사태를 언제까지 인내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공염불만 외우고 있다"며 "정부는 처음부터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저지하고 사직한 의사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오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중증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복귀 촉구 △실현가능한 대안 마련 △협의회 구성에 중증환자 참여 등을 요구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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