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첫 시집 낸 농부시인 문현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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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네 번이나 받은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버몬트주에 있는 농장에서 청경우독(晴耕雨讀)하면서 농민과 자연을 시로 노래했다.
미국에 프로스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농부시인' 문현수씨(60)가 있다.
그의 시집 서평에서 김신영 가천대 교수(문학박사)는 "문현수 시인의 시를 살펴보니 그는 천상 농부요 시인"이라며 "그의 아름다운 삶이 시로 나타나고 농사에 나타나며,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마을을 사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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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네 번이나 받은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버몬트주에 있는 농장에서 청경우독(晴耕雨讀)하면서 농민과 자연을 시로 노래했다.
미국에 프로스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농부시인’ 문현수씨(60)가 있다.
32년째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벼와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문씨는 2023년 문학고을 신인상을 수상, 정식 시인으로 등단했다.
최근엔 시 130여편을 모아 ‘잠시 쉬어도 좋겠어요’라는 제목의 시집을 내고 출간 기념회도 열었다. “지인들 앞에서 시를 직접 낭송했는데 그야말로 감개무량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글쓰기, 특히 시를 짓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군대 생활 중에도 끊임없이 시를 지었다.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지은 시가 650여편. 젊을 때는 세상의 부조리나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는 시도 쓰곤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농촌·가족·마을·자연을 주제로 한 서정시를 주로 쓴다. 특히 농사 일로 고생하는 아내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지은 시도 많다.
그의 재능을 일찌기 알아본 당진신문은 무려 17년째 그의 시를 매주 1편씩 지면에 올리고 있다. KBS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 농부시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시집 서평에서 김신영 가천대 교수(문학박사)는 “문현수 시인의 시를 살펴보니 그는 천상 농부요 시인”이라며 “그의 아름다운 삶이 시로 나타나고 농사에 나타나며,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마을을 사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보인다”고 평했다.
문씨는 “시는 내 마음 속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시 짓는 게 참 좋다”며 2년쯤 뒤에 두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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