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화살 쏜 학대범…1년 6개월 만에 ‘법정구속’

문준영 2024. 3.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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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주에서 강아지가 화살에 몸통을 관통당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1년 6개월여 만에 법원이 화살을 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2022년 8월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에서 강아지에게 카본 재질의 70cm 화살을 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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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몸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된 떠돌이 강아지 (사진=제주시)


2022년, 제주에서 강아지가 화살에 몸통을 관통당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1년 6개월여 만에 법원이 화살을 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오늘(13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강 모 씨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2022년 8월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에서 강아지에게 카본 재질의 70cm 화살을 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강아지의 몸을 관통한 화살이 선명하게 찍힌 엑스레이(X-Ray) 사진(사진=제주시)


거리를 거닐던 죄 없는 생명을 화살로 겨눈 잔인한 행태에 공분이 일었고, 제주 서부경찰서와 제주도자치경찰단에서 480여 명의 인력이 동원돼 7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범인 강 씨를 검거했습니다.

당시 강 씨가 운영하던 농장 창고에선 강아지의 몸에 박힌 화살과 똑같은 화살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화살 여러 개를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샀고, 자신이 사육하는 닭이 들개에게 공격을 받아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돼 화살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화살을 맞은 건 아무 죄가 없던 떠돌이 강아지였습니다.

강 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피해견 ‘천지’가 수술 이후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행동 조정 교육 훈련을 받는 모습.(제공=혼디도랑)


사건 이후 강아지를 보살피게 된 동물보호단체는 다시 새 생명을 얻었으니 '하늘만큼 땅만큼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는 뜻으로 ‘천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천지는 화살 제거와 중성화 수술을 받고, 경기도의 한 동물훈련소에서 1년 넘게 학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훈련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으로 입양됐습니다.

김은숙 사단법인 혼디도랑 대표는 "최근에도 미국에서 천지가 아이들과 뛰어노는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며 "새로운 가족 품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선고 결과에 대해 "실형까지 나올 거로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엄벌을 내린 사법부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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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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