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직접 확인‥이달 중 집단소송"
[뉴스외전]
◀ 앵커 ▶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최초로 제보한 공익신고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블랙리스트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스트에 오른 피해자들의 집단소송도 이달 중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기자들 앞에 나선 공익제보자 김준호 씨.
2022년부터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인사채용 업무를 맡았다는 김 씨는 입사 직후 업무교육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처음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엔 일반적인 사원평정이라고 교육받았지만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김준호/공익제보자] "대상자 이름 중 'JTBC 작가'라고 이름이 입력되어 있는 걸 보고, 그때서야 대상자들을 자세히 보고 이게 블랙리스트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김 씨는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별다른 검증 없이 억울하게 리스트에 올라간 사실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준호/공익제보자] "관리자랑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오르거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혹은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쿠팡 퇴사 후 노동조합에 가입한 김 씨는 쿠팡 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던 또 다른 제보자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이른바 PNG리스트를 국민권익위와 MBC에 제보했습니다.
MBC 최초 보도 당시엔 '출처불명의 문서'라며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던 쿠팡은 사흘 만에 입장을 바꿔 김 씨를 비롯한 공익제보자 두 명을 '영업비밀 침해'로 형사고소했습니다.
제보자들은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권익위에 보호조치를 신청했지만 2주 째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대책위원회는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블랙리스트에 등재돼 피해를 받았다는 신고자 가운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80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쿠팡을 상대로 집단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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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579507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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