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자 명단 공개 못해" 면허정지 사전통지에도 복귀 소식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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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무단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정부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 5556장을 송부한 가운데 경기남부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복귀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전공의 의료현장 무단이탈에 더해 의대 교수들도 사직결의를 내세우며 '집단사직'으로 후배의사 지키기에 나설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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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비대위 아주대 포함…사직제출 여부 논의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의료현장 무단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정부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 5556장을 송부한 가운데 경기남부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복귀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결의'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의료대란'도 우려된다.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경기남부 최대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 안팎은 진료대기, 환자이송 문제로 큰 혼란은 없었다.
지난 2월20일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23일째로 접어든 이날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 대부분이 현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면서도 중증·응급상황이 아니면 내원할 필요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주대병원 소속 전공의는 총 225명이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가운데 미복귀자, 복귀자의 현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했던 고대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들도 극히 일부만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파악되지 않는다.
이달 1일까지 복귀 마지노선을 그렸던 정부 지침에 '실질 복귀자'에 관심이 몰렸지만 병원들이 복귀 규모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꺼려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복귀 현황도 밝히지 않는다.
경기지역의 한 의료계 종사자는 "각 병원 전공의 규모가 백여명 단위다. 이중 복귀한 전공의가 수명에서 10명 단위에 불과할텐데 명단이 공개되거나 숫자가 알려지면 '마녀사냥' 희생자로 찍히지 않겠느냐"라고 진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고 악성 댓글로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헌신하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철저하고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단언했다.
전공의 의료현장 무단이탈에 더해 의대 교수들도 사직결의를 내세우며 '집단사직'으로 후배의사 지키기에 나설 모양새다.
경기남부 지역에는 의대가 2곳이다. 아주대 의대는 전날 전국 19개 의대로 출범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속해있다. 이들 19개 의대 교수는 오는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칠 계획이다.
아주대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정교한 정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날 온라인을 통해 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기술적인 문제로 취소했다. 취소된 회의는 이날 중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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