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봉화군 첫 소아청소년과 진료 8개월… 안정적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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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 지난해 처음으로 문을 연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월 400명 이상 환자가 찾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3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읍 해성병원 2층에서 지난해 7월3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소아청소년과가 지금까지 8개월여 만에 3,500여명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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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영주 태백 등 월 400명 이상 환자 몰려
경북 봉화군에 지난해 처음으로 문을 연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월 400명 이상 환자가 찾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3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읍 해성병원 2층에서 지난해 7월3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소아청소년과가 지금까지 8개월여 만에 3,500여명을 진료했다.
경북에서도 산간 오지지역으로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봉화군은 지금까지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없어 인근 강원 태백이나 영주시, 안동시 등으로 원정 진료를 받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학부모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자 박현국 봉화군수가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지난해 예산을 지원해 개설했다.
봉화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는 0세부터 24세까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봉화군의 지원으로 병원 본관 2층에 49평 규모의 외래 진료실과 처치실, 대기실, 입원실을 갖췄다.
별도의 공간에는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놀이시설을 마련했고 소아 병실은 따로 분리해 신설했다. 환자 감시장치 등 31종의 장비를 갖추고 소아, 청소년 의료서비스를 한다.
군은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및 간호인력 인건비와 시설 리모델링, 장비구입 등 4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5억 원을 지원한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품귀 현상을 빚는 가운데 봉화군은 의료기관과 힘을 모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등 전담 의료인력을 채용하는데 성공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한 이동구 전문의는 봉화 출신으로 "마지막 남은 의사생활을 고향에서 하고 싶었다"며 채용에 응했다.
이동구 전문의의 성실한 진료가 소문나면서 인근 영주시와 태백시에서도 진료를 보러 올 정도로 환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자녀들의 진료에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크게 반기고 있다.
권성규 해성병원 이사장은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소아청소년과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 군민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공공의료서비스와 방문보건사업 등에도 적극 지원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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