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기록하는 ‘읽기 좋은’ 에세이 두 권…‘어쩌다 편의점’ 外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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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다른 이의 삶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땐 일기처럼 편안하면서도 다른 이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에세이'를 통해 잔잔한 감동·통찰·위로 등을 얻을 수 있다.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날 때,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두 권을 모아봤다.
책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홍보팀 소속의 유철현 수석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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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다른 이의 삶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땐 일기처럼 편안하면서도 다른 이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에세이’를 통해 잔잔한 감동·통찰·위로 등을 얻을 수 있다.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날 때,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두 권을 모아봤다.
■ 어쩌다 편의점(돌베개 刊)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편의점의 뒷 이야기와 속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책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홍보팀 소속의 유철현 수석이 썼다.
유 수석은 지난 2010년 BGF리테일에 공채로 입사해 2012년부터 홍보 업무를 10년 이상 담당하고 있다. 편의점의 변천사부터 업계 동향과 최신 트렌드, 시대를 관통하는 소비 인문학적 통찰까지 꿰고 있는 편의점 전문가다.
그는 편의점 회사 입사 과정에서 겪은 일화, 생업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좌충우돌 이야기, 상품·마케팅·브랜딩 비화 등 42개의 에피소드를 책에 눌러 담았다.
특히 보도자료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빅 요구르트’ 등 편의점 상품 탄생의 순간들, 1년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이 아닌 ‘컵 얼음’이라는 점 등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재치있고 능란한 유머 감각으로 잘 버무려진 말맛을 구사하는 저자의 필치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편의점 본사 직원이 들려주는 편의점의 모든 것을 통해 소비문화 변천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진 않았어 (프롤로그 刊)
최초로 SBS, KBS, MBC 등 방송채널에서 일대기를 방영한 소재원 작가의 신작이 4년 만에 나왔다. 4년 만의 신작으로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택했는데, 그 이유가 특별하다.
말기암 독자가 항암을 포기하자 소 작가는 오래전부터 스스로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써 내려갔던 글들을 편지로 보냈고, 글을 읽은 독자는 다시 희망을 부여잡고 항암을 시작했다. 이 같은 글들을 출판해달라고 부탁한 독자로 인해 편지들을 다듬어 에세이로 출판했다.
작가는 누구보다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 그 인생을 어떻게 대하고 살아왔는지, 거친 세상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방법을 제시하는 편지글이 에세이의 첫 장을 다룬다.
작가가 좌절하고 무너졌을 때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써내려간 방법과 계획, 위로의 글들이 뒤를 따른다. 책을 통해 소 작가가 깨달은 진짜 행복의 의미, 희망, 삶에 대한 결론을 마주할 수 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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