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광채 광주시의사회장 후보 "시민 건강권 확보, 회원 권익 보호 중점"
정부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즉시 철회, 점진적 논의 필요
필수의료 문제, 의료체계와 저수가 원인…특별지원 필요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 의료 AI 서비스 생태계 조성 협력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3월 12일(화)
[다음은 제38대 광주광역시의사회장 선거 길광채 후보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다음주 3월 19일 광주광역시의사회가 38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10여 년 만에 두 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길광채 전 광주시 서구의사회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길광채> 안녕하십니까, 길광채입니다.
◇진행자>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광주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하셨습니까?
◆길광채> 구의사회와 시의사회에서 일해오면서 쭉 시의사회장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광주시 의사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광주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몸을 바쳐 봉사하려고 출마하였습니다.
◇진행자> 앞에서 소개해 드렸듯이 서구의사회장을 역임하셨는데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길광채> 광주광역시의사회 부회장을 거쳐서, 서구의사회장을 맡아하면서, 코로나 펜데믹 비상 사태를 맞닥뜨렸습니다. 감염병 비상시기에 보건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봉사를 함께 하면서 무사히 코로나 감염상태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고요. 지역사회 통합 돌봄사업, 치매 관리 사업, 만성 질환 관리 사업 등 민간 협조 사업에 적극 동참하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대한의사협회 정책심의위원으로서 매주 상경하여 활동하였고, 대한의사협회 대선 및 총선 기획단장으로서 의사회원들을 위해 대관, 대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고려인 진료소에 심장초음파기계를 기증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심장병환자에 대한 진료봉사를 하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의사회장 선거 시기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맞물려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후보님은 현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길광채> 환자들의 안녕과 건강에 대해 참으로 걱정이 많이 됩니다.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지치고 탈진해가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정부는 건강보험료 부담이 폭등할 것이 뻔한 2000명 의대정원을 즉시 철회하여, 의대생들과 인턴 레지던트 전공의들이 복귀할 명분을 주시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에 대한 논의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마음은 전공의들과 대학 교수님들은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하루빨리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해 보고요, 회장 출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셨을텐데요, 어떤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계십니까?
◆길광채> 광주광역시 회장선거는 200여명의 대의원을 통한 간접선거를 통해 뽑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 일년동안 꾸준히 대의원들의 병원을 방문하고 진료실 현장에서 회원들의 문제점과 민원을 들으며 인지도를 넓혀왔습니다. 능력있는 회원들이 광주시민과 의사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는 협회가 되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준비한 공약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길광채> 광주시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광주시 의사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며 의사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각 구와 산하 보건소와 협력하여 광주시민들의 보건향상에 노력하겠습니다. 대학병원을 포함한 3차 병원과 지역거점 2차병원 그리고 의원급 병원들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하고, 중증 및 경증 환자 효율성을 재고한 환자 의료 전달 체계를 확립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의원 및 2차병원은 필요에 따라 3차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복잡한 절차 없이 의뢰할 수 있게 해야 하고, 3차병원은 경증 환자를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잘 안내해서 보낼 수 있는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의료 불균형, 저수가 문제 등 의료 현안들도 많이 있습니다. 후보님은 어떤 부분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길광채>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들이 의대 정원 증원 문제의 발판이었는데요. 두가지 모두 의사 수와는 무관합니다. 필수의료 문제는 의료체계와 저수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의료 문제는 지방소멸과 관계있는 범사회적이며 세계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지요. 필수의료를 전공하는 의사들과의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의사들과의 수입격차가 문제지요. 20여 년 전부터 의사회에서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해결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원가의 70% 밖에 안되는 심각한 저수가를 유지하면서 비급여와의 혼합진료를 정부에서 허가하여 원가보상을 해주면서 필수의료 진료의사들이 겨우 버티고 있었지요. 그런데 정부에서 내세운 필수의료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비급여와의 혼합진료 금지 정책 때문에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필수과 의사들이 떠나갈 것이며, 특히 최근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여 사직한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복귀명령, 법정 최고형 등 복지부장관의 겁박에 가까운 발표는 전공의들이 필수과목을 영영 떠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습니다. 당장 필수과목 진료의 원가 보전을 위해 특별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필수과에 몰려있는 고소, 고발에 따른 민형사상의 면책 법안을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광주시의사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지역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길광채> 광주시에서 추진중인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과 의료 AI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현재 기독병원에서 전담하고 있는 24시간 어린이 안심병원을 확대하며 공공 산후조리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길광채> 대통령님과 정부에서는 2천 명 증원을 막연하게 고집하지 마시고, 아픈 환자와 일선에게 고생하는 의대 교수님들과 전임의들,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들을 위해, 대화와 타협으로 합리적인 원점 재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광역시의사협회는 항상 광주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길광채 광주광역시의사회장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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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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