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기업 배당 사상 최대…5.7% 늘어난 2천182조원

임상수 2024. 3. 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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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기업의 배당금 규모가 1조6천600억 달러(약 2천182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는 이날 글로벌배당지수(JHGDI)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한 뒤 이는 전년도인 2022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전 세계 상장기업의 86%가 배당 규모를 유지 또는 확대했다면서 올해 배당금 규모는 이보다 많은 1조7천200억 달러(약 2천26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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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배당지수 보고서 집계…올해 2천261조 원으로 증가 예상
작년 기업별 배당은 MS, 애플, 엑손 모빌 순
상장사 배당금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기업의 배당금 규모가 1조6천600억 달러(약 2천182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는 이날 글로벌배당지수(JHGDI)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한 뒤 이는 전년도인 2022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전 세계 상장기업의 86%가 배당 규모를 유지 또는 확대했다면서 올해 배당금 규모는 이보다 많은 1조7천200억 달러(약 2천26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이며, 애플, 엑손 모빌 등이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글로벌 주식 소득 담당 총괄인 벤 로프트하우스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업의 현금흐름이 강세를 유지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에 충분한 화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금리 영향으로 은행 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주주들에게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천200억 달러(약 289조 원)를 배당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채굴 수익 악화로 광업 부문에서 대폭 줄어든 배당금 부분을 상쇄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글로벌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와 리오 틴토, 브라질 석유업체 페트로 브라스, 미국의 반도체기업 인텔과 통신업체 AT&T 등 주요 5개 기업이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배당금 증가율을 2%나 둔화시켰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영국 제외)이 지급 규모가 10.4% 증가한 3천7억 달러(약 395조 원)로 전체 증가 규모의 5분의 2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들도 엔화 약세로 다소 주춤했으나 배당금 증가에 기여했으며, 미국은 규모 면에서는 배당금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줬으나 증가율은 5.1%로 전체 증가율과 비슷했다.

신흥시장은 브라질 기업들의 급격한 배당금 삭감과 중국 기업들의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도 규모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로프트하우스 총괄은 올해에는 은행 배당의 급격한 증가세가 둔화하는 대신 광업 부문의 급격한 감소의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석유업종의 배당은 잘 유지될 것이며, 헬스케어, 식품, 기초 소비재 등 대형 (경기) 방어업종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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