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K-스타트업과 협업 추진…10개사 선정 예정”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협업은 한국이 처음”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케이(K)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를 만나다 행사에서 들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내 스타트업들이 챗지피티(Chat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에이아이(AI)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오픈에이아이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에서 ‘케이(K)-스타트업 & 오픈에이아이 매칭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6월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때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올트먼이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국내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오픈에이아이 본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평가받을 예정이다.

협업 행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2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에서 연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오픈에이아이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발된 스타트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을 하게 될지는 오픈에이아이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을 위한 인사이트나 코칭을 받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기부는 2019년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인텔과 오픈에이아이가 합류해 모두 11개 빅테크가 참여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정부에서 최대 2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최종 10개 스타트업이 오픈에이아이와 협업할 기회를 갖게 된다. 중기부가 지난해 오픈에이아이의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한 결과 220여개 업체들이 지원해 14곳이 선발됐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