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곗돈 빼돌린 혐의' 전직 기장군수 누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곗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규석 전 기장군수 누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곗돈을 빼돌린 혐의(사기)를 받는 A(60대)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를 수사 중인 부산 기장경찰서가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은 14일로 예정됐다.

오 전 군수의 누나인 A 씨는 2021년부터 지인들을 상대로 계를 운영하며 40억 원에 달하는 곗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여 명으로, A 씨는 당시 현직 군수 누나라는 신분을 앞세워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 씨가 계획적으로 곗돈을 빼돌렸다고 보고 지난해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관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군수는 그간 누나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