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전 감독, 맨유 부흥에 나섰다···랫클리프에 프리드먼 영입 조언

양승남 기자 2024. 3. 13. 15: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지난달 울버햄프턴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83)이 맨유의 성공을 위해 한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퍼거슨 전 감독이 새로운 공동구단주 짐 랫클리프와 긴밀히 소통하며 팀에 꼭 필요한 영입이 있다는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3일 “퍼거슨 전 감독이 랫클리프가 맨유 운영을 맡은 이후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영국의 화학 기업 ‘이네오스’의 최고 경영자(CEO) 랫클리프는 최근 맨유 주식의 25%를 인수하면서 구단의 큰손이 됐다. 랫클리프가 클럽 운영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퍼거슨 전 감독이 그와 소통하고 조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퍼거슨이 다시 팀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다.

2013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퍼거슨 전 맨유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은퇴한 이후 맨유는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명 감독들이 여러명 거쳐 갔지만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에 퍼거슨 전 감독이 영입을 바라는 인물이 거물 선수가 아니라 영입을 책임지는 프런트의 실권자라는 게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퍼거슨 전 감독은 크리스털팰리스의 스포츠 디렉터인 더기 프리드먼을 맨유의 영입 책임자로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선수 영입의 실권을 갖고 있는 똘똘한 책임자를 영입해 맨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기 프리드먼 크리스털팰리스 디렉터. 사진은 2016년 노팅엄 감독 시절의 프리드먼. Getty Images코리아



프리드먼은 현재 팰리스의 주축인 에베레치 에제, 마이클 올리세, 마크 게히 등을 데려와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올 시즌 팰리스에서 잠재력을 뽐내며 선수 개인의 발전은 물론 팀 전력도 크게 끌어올렸다. 몸값이 급등한 이들이 떠날 경우 거액의 이적료 수입도 예상된다.

감독 시절, 선수를 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믿어온 퍼거슨 전 감독에게 프리드먼의 놀라운 안목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새 구단주에게 곧바로 조언을 했다. 향후 퍼거슨 전 감독의 맨유에서 영향력과 입김이 좀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