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는 손흥민을 감당하지 못했다"...월클 원맨쇼에 EPL 공식 '이주의 팀'까지 싹쓸이

조용운 기자 2024. 3.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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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이주의 선수
▲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연합뉴스/AP/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채널도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역시 싹쓸이였다. 현지 언론의 호평을 불러온 활약상이 프리미어리그 공식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1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전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3-24시즌 28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에 배치하며 활약이 좋았던 11명에 포함시켰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크게 이기는 경기에서 눈부신 퍼포먼스를 자랑했다.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두 팀은 맞대결이 펼쳐지기 전까지 아스톤 빌라가 4위, 토트넘이 5위였다. 결과에 따라 토트넘의 한 해 농사가 일찌감치 실패로 돌아갈 위기였다.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이스톤 빌라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손흥민이 부여했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으로 팀이 올린 네 골 중 세 골을 책임졌다. 첫 공격 포인트는 후반 8분 나왔다. 아스톤 빌라가 수비 진영에서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을 뺏었고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 손흥민이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타적인 선택을 했다. 손흥민 앞에 1명의 수비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직접 골을 노릴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욕심 부리지 않았다. 존슨에게 패스하며 도움을 올렸다. 2-0을 만들면서 수비에 치중하던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의 실리 축구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논스톱 강슛으로 때리며 직접 골까지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엔 티모 베르너의 골까지 도우며 토트넘의 4-0 대승 마침표를 찍었다. 슈팅힐 때와 패스를 내줄 때를 정확하게 알았던 손흥민의 활약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후 발표한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손흥민을 선정하며 "아스톤 빌라는 손흥민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총평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풋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모조리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 '풋몹'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도 모두 9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스탯 기반의 축구통계업체 '풋몹' 역시 13일 발표한 이주의 선수에 손흥민을 뽑았다. 손흥민은 9.35점으로 지난 주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올 시즌 14골 8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리그 4위에 올랐다. 8년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에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오르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그라윤드 밖에서의 인품도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을 품을 자격이 없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아스톶 빌라 원정 경기 이후 쓰레기를 줍는 장면이 포착됐고 팬들은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알렸다.

사건은 이랬다. 아스톤 빌라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각종 온라인상을 통해 퍼졌다. 손흥민은 인사를 하던 중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봤고 허리를 굽혀 하나둘 주워갔다. 손흥민의 행동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됐고 더선이 보도하며 모든 영국 축구팬이 알게 됐다.

손흥민의 행동을 본 팬들은 감탄에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은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를 손흥민을 품을 자격이 없다", "축구계에서 누가 손흥민을 싫어할 수 있을까" 등 감탄한 반응이었다.

▲ 토트넘은 손흥민 도움을 발판 삼아 애스턴 빌라에 이겼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달성했다. 2016-17시즌부터 꾸준히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톱 클래스 역량을 보였다. 올시즌에도 7호 도움을 시작으로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달성했다. ⓒ 연합뉴스/REUTERS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아스톶 빌라와 경기가 끝나고 보도에서 "토트넘은 데얀 클루셉스키까지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많은 공격 옵션이 생겼다. 히샤를리송도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배고픈' 정신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트로피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이후엔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입생,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했고 동료들도 손흥민 영향력을 인정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벤은 "경기장 안팎에서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끌고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사적인 대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볼 터치와 마무리가 피치 위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볼 수 있다. 항상 우리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애스턴빌라와 경기가 끝나고 보도에서 "토트넘은 데얀 클루셉스키까지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많은 공격 옵션이 생겼다. 히샤를리송도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배고픈' 정신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트로피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이후엔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입생,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했고 동료들도 손흥민 영향력을 인정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벤은 "경기장 안팎에서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끌고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사적인 대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볼 터치와 마무리가 피치 위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볼 수 있다. 항상 우리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충분히 월드클래스라고 볼 수 있는 지표지만, 손흥민은 절대 만족하지 않았다. 오직 팀을 위해 달렸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굶주렸을 뿐이었다. '이브닝스탠다드'를 통해 그는 "모두 큰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우리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프리미어리그 14호골,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지만 배고팠다. 손흥민은 "모든 동료가 날 도와준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물어봐야겠지만 나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여전히 개선하고 발전해야 할 점이 많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자신 뿐만 아니라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겸손도 잊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이 마음에 들었고 충분히 목표를 이룰 거로 확신했다. 아스톤 빌라를 제압한 이후 인터뷰에서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정말 큰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우리의 축구를 멈추지 않았고 집중력이 좋았다. 원정 경기라 쉽지 않았지만 정말 잘 대처했다. 앞으로 1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죽을 각오로 뛰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필 맥널티는 "얼마 전까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거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토트넘 혹은 아스톤 빌라가 유력하다. 토트넘은 4위 경쟁권에 상당히 근접했을 뿐만 아니라 큰 자신감도 얻었다. 아스톤 빌라전 승리는 환상적이었다"라고 분석했다.

▲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프리미어리그 평점 4위에 유럽5대리그 전체 16위를 기록했다. 이후 영국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포함돼 \"박스 안의 여우\"라는 칭찬을 받았다

절정의 지표는 더 있다. BBC 역시 이주의 팀을 만들면서 손흥민을 빼놓지 않았다. 손흥민을 선정하며 "승리자는 손흥민 단 한 명이었다. 단지 자신의 골만 넣는 게 아니라 박스 안의 여우였다"고 극찬했다.

'데일리 메일'도 28라운드를 토대고 산정한 프리미어리그 선수 랭킹에서 3위에 올려놓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문제가 없을 때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스피드, 정확성, 드리블까지 폭발적이고 치명적인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도 시즌 평균 평점 7.44점을 유지해 유럽 5대리그 기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졌을 때는 4위에 해당한다.

▲ 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선수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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