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의 슈퍼앱 개발사, 자체 펀딩 나선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3.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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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라클'로 불렸던 티맥스그룹이 2년 전 사모펀드에 매각했던 핵심 계열사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면서 일부 지배구조를 바꿀 예정이다.

아울러 박대연 티맥스회장의 숙원사업인 슈퍼앱(메신저 금융 커머스 등 여러 기능이 모여있는 앱) 개발과 관련해선 자체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수년간 지속되어 왔던 슈퍼앱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렀기에 티맥스에이앤씨는 자체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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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한국의 오라클’로 불렸던 티맥스그룹이 2년 전 사모펀드에 매각했던 핵심 계열사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면서 일부 지배구조를 바꿀 예정이다.

아울러 박대연 티맥스회장의 숙원사업인 슈퍼앱(메신저 금융 커머스 등 여러 기능이 모여있는 앱) 개발과 관련해선 자체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티맥스데이터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1조원을 확보한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2년 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당시 총 자금 6600억원)를 되살 예정이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은 이달부터 향후 2년 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티맥스소프트를 되살 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

박 회장 우군으로 나선 캑터스PE가 만일 1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모은다면, 캑터스PE와 박 회장 모두 티멕스데이터의 주요 주주가 될 예정이다.

티맥스데이터 아래에 티맥스소프트(미들웨어), 티맥스티베로(클라우드·데이터) 등 알짜 회사를 두는 형식으로 지배구조가 바뀐다.

기존엔 ‘티맥스소프트 → 티맥스데이터 → 티맥스티베로’ 순의 지배구조였다. 캑터스PE와 박 회장은 주요주주로서 공동경영에 나서게 된다. 슈퍼앱 개발에 주로 몰두하는 박 회장이 경영 전반에 나서는 것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일부 부정적인 입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티맥스그룹측은 “박 회장이 최고의사결정권자로서 경영 및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 상황서 박 회장의 개인회사격인 티맥스에이앤씨(슈퍼앱 개발사)는 자체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티맥스그룹은 ‘린드먼아시아 → 메르츠증권 → 스카이레이크’ 순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해당 자금 상당수는 연간 1000억원이 필요했던 슈퍼앱 개발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이상 티맥스그룹 핵심계열사를 담보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수년간 지속되어 왔던 슈퍼앱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렀기에 티맥스에이앤씨는 자체 펀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펀딩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지난해 캑터스PE가 티맥스에이앤씨에게 500억원을 공급한만큼 이보다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티맥스에이앤씨 내에 12개 부문이 있는데 이 중 개발이 완료된 2~3개 부문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돈을 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75년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30대에 미국으로 유학가 컴퓨터학을 전공한 후 카이스트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입지적인 인물이다. 개발에 열정적인 그는 수년 전부터 슈퍼앱을 게임체인저로 보고 개발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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