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안경 쓰고 포켓몬 잡을까…나이언틱 CEO, 韓기업 협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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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인기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를 개발한 미국 게임회사 나이언틱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게임에 AR글래스를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존 행키 나이언틱 CEO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공동 인터뷰에서 "올해는 AR글래스의 해가 될 것"이라며 "AR글래스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자 트렌드다. 한국의 전자회사들이 (AR 글래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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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게임에 AR글래스 연계 예정…"스마트폰 조작 번거로움 개선"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전세계적인 인기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를 개발한 미국 게임회사 나이언틱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게임에 AR글래스를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가 AR글래스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이번 방한 일정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존 행키 나이언틱 CEO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공동 인터뷰에서 “올해는 AR글래스의 해가 될 것”이라며 “AR글래스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자 트렌드다. 한국의 전자회사들이 (AR 글래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이언틱은 지난 2016년 ‘포켓몬 고’를 전세계에 출시해 대흥행에 성공했다. 포켓몬 고는 야외에서 활동하며 스마트폰으로 AR 기술이 적용된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메타버스 열풍과 맞물려 새로운 세대를 선도하는 게임 장르로 각광받았다. 출시 1년 만에 6억5000만 이상이 다운로드 됐다. 국내에서도 2017년 출시된 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도 월간사용자(MAU) 수가 4000만명에 달해 장기흥행에 성공, AR게임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존 행키 대표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AR글래스 등 웨어러블 기기를 포켓몬 고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그는 레이밴이 개발한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현장에 참석했다. 나이언틱은 지난 2022년 미국의 무선통신 기업인 퀄컴과 협력해 아웃도어용 AR 헤드셋 하드웨어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그는 “포켓몬고는 핸드폰을 계속 쳐다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AR글래스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라면서 “예를 들어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퀘스트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R 게임과 AI와 융합도 추진하고 있다. 존 행키 대표는 “‘자사 게임 '페리도트’에 등장하는 가상의 팻(동물)에 LLM(대규모언어모델)을 도입했고 지능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AI로 인해서 게이밍 산업이 변화되고 있는 한 가지 예시”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작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의 선풍적인 인기 이후 유명 지식재산권(IP)과 결합한 AR 게임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대신에 나이언틱은 포켓몬고를 비롯 다른 게임에 AR기술을 적용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핸드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XR,AR 디바이스 활용해 게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우리가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자사 AR기술력 기반으로 제작된 써드파티 앱 개발자용 키트도 선보이고 있다. 존 행키 대표는 “개발자들이 플래그쉽 AR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저희의 핵심 기술은 AR맵이다. 전년 기준 10만개 지역 대상 AR맵핑을 완성했고, 그 목표치를 100만개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존 행키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국내 하드웨어 제조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나이언틱은 삼성전자 등 한국 유수 기업과 협력을 맺은 바 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중요하다”라며 “게임 생태계에서 많은 혁신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또 현재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문화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XR, AR게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개발 적기이지만 아직 규모는 작기 때문에 게임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 레벨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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