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늘 총선 출마한 듯한 삶...이젠 피하고 싶다"

공영주 2024. 3.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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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씨가 신간 에세이를 내며 지난날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제동 씨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김제동 씨는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고 하더라.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다.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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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센

방송인 김제동 씨가 신간 에세이를 내며 지난날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제동 씨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책은 30만부가 팔린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나온 김제동 씨 에세이다.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면서 그들과 나눈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이 사회적 문제에 천착했다면, 이번 에세이는 개인의 일상을 주로 다뤘다.

플라스틱 큰 바가지에 콩나물·두부·찬밥·고추장·참기름·무생채를 가득 넣어 가족들과 함께 먹던 "최고의 야식" 비빔밥, 학생들과 구내식당에서 먹으며 한 말장난, 선배들에게 얻어먹었던 술, 3년 전부터 시작한 109배 절하기 등 소소한 일상을 책에 녹였다.

앞서 김제동 씨는 사회적·정치적 발언을 자주 해 한동안 방송을 쉬었다.

이에 대해 김제동 씨는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고 하더라.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다.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했던 말과 행동이 어느 순간 사람들과 만나는 데 장벽이 되어 있더라.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게 장벽이 된다면, 제가 했던 방식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이제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런 부분들을 줄이고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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