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재원이 그리는 미래…“운 좋은 선수를 넘어 실력까지 갖춘 선수가 되고 싶어”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2024. 3.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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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황재원(22)은 2022시즌 데뷔와 동시에 K리그1 최고의 오른쪽 윙백으로 주목받았다.

황재원은 "감독님이 윙백으로선 크로스와 연계, 미드필더로선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강조하신다. 대구처럼 유망주가 기회를 잡기 쉬운 팀에 입단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며 "지난 시즌 종료 후 많은 분들이 해외 진출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러나 대구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꼈고, 계약기간도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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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황재원. 사진제공 | K리그
대구FC 황재원(22)은 2022시즌 데뷔와 동시에 K리그1 최고의 오른쪽 윙백으로 주목받았다. 수원FC 유스 시절과 홍익대 시절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 후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풀백, 윙백, 중앙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재원에게 A대표팀 입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2022시즌(34경기 1골·3어시스트)과 2023시즌(33경기 1골·3어시스트)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보였고, 윙백들이 풀백으로 뛸 때 마주하는 수비력 문제도 쉽게 극복했다. 특히 황재원의 포지션은 A대표팀의 취약점이라 그를 향한 주변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황재원은 “운 좋게 프로무대에 빨리 자리 잡았지만, 실력까지 갖춰 팀과 함께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한다. 프로 데뷔 전까지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이를 잊지 않고 더욱 단단해지겠다는 생각에서다.

대구 황재원. 사진제공 | K리그
선수 시절 자신과 같은 포지션이었던 대구 최원권 감독(43)의 지도와 격려가 황재원에게는 큰 힘이다. 황재원은 “감독님이 윙백으로선 크로스와 연계, 미드필더로선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강조하신다. 대구처럼 유망주가 기회를 잡기 쉬운 팀에 입단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며 “지난 시즌 종료 후 많은 분들이 해외 진출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러나 대구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꼈고, 계약기간도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팀은 올 시즌 개막 후 김천 상무(0-1 패)와 포항 스틸러스(1-3 패)에 2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황재원은 개인 목표를 내세우기보단 팀의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뿐이다. 강등 위기를 극복하고 8위로 잔류한 2022시즌, 6위로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한 2023시즌을 모두 겪어본 그로선 올 시즌 초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황재원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팀에 안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 경쟁력을 더 높이면 A대표팀 데뷔도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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