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청소기 쓰는 윗집, 소음 항의에 "왜 지X" 뻔뻔…아이에겐 "시X놈아"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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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민폐를 끼친 윗집 주민이 아랫집 주민의 항의에 앙심을 품고 아이에게까지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13일 경기 양주시의 모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층간 소음 자제 요청에 앙심을 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깜짝 놀란 A 씨가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냐고 하자, 아이는 "윗집 사는 아줌마가 나보고 '뭘 꼬나봐, 시X놈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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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층간 소음 민폐를 끼친 윗집 주민이 아랫집 주민의 항의에 앙심을 품고 아이에게까지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13일 경기 양주시의 모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층간 소음 자제 요청에 앙심을 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1년 3개월째 층간 소음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A 씨는 윗집에 대해 "발소리 쿵쾅은 기본이며 둔탁한 물건을 쿵 떨어뜨리고 의자, 식탁 끄는 소리 등 불쾌한 소리를 밤이고 새벽이고 시도 때도 없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 딱 하나 소음 자제를 요청했던 것이 공업용 청소기 소리다. '진동과 소음이 너무 크니 사용을 자제해달라, 다른 세대에서도 불편이 있다'고 하니 윗집 주민은 '왜 청소하는 거 갖고 지랄이냐'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참다못한 A 씨는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구했고, 관리사무소 측은 윗집 주민에게 "아랫집에 직접 가서 공업용 청소기 사용 소리를 들어보라"고 요청했다.
윗집 주민은 A 씨 집으로 내려오며 "소리가 난다면 뭐 얼마나 난다고"라며 투덜댔다. 하지만 막상 소음을 들어보더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아, 이렇게 소리 나는구나"라며 멋쩍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청소하는 건데 뭐"라며 다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윗집에 사는 남성은 관리사무소와의 통화에서 "청소기가 고장 안 나 버리긴 그렇고 청소하는 시간대에 아랫집이 집을 비워라"는 말을 전했다.
지속된 싸움에 지친 A 씨는 결국 체념하고 이사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A 씨의 9세 아이가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이날 아이는 A 씨에게 "아빠, 시X놈이 무슨 말이야"라고 물었다. 깜짝 놀란 A 씨가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냐고 하자, 아이는 "윗집 사는 아줌마가 나보고 '뭘 꼬나봐, 시X놈아' 했다"고 답했다. 또 아줌마가 때릴 듯이 겁을 줘서 깜짝 놀라 엄마에게 달려갔다고 말했다.
A 씨는 "층간 소음에 자식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윗집이 선을 넘었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매번 정중히 존댓말 쓰며 부탁하니 만만해 보였나 보다. 이젠 당하고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 내 자식 건드린 대가는 꼭 갚아 주겠다"며 경찰서 사진을 함께 올려 고소를 암시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층간 소음 안 당해본 사람들은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다. 증거를 꼭 모으시길 바란다", "아이한테까지 그러다니. 정말 선을 넘었다", "꼭 응징해서 후기 전해달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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