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태극기 맞아? 오타니 못말리는 한국 사랑, 초절정 컨디션으로 서울에 온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인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SNS를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속팀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바로 태극기 모양 이모티콘. 일본인 선수가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SNS에 게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오타니는 곧 서울 방문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서울에서 'MLB 서울시리즈'를 개최한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2연전이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예열을 마쳤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고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우전 안타를 작렬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랜든 루프를 상대로 좌중월 2점홈런을 폭발,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의 상대팀인 샌프란시스코의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잠시 '쉼표'를 찍었다.
이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579(19타수 11안타), 출루율 .652, 장타율 1.053, OPS 1.705에 2홈런 9타점 1도루라는 미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다저스 입단 후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나섰던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신고하며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1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7일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오타니가 걸어온 야구 인생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오타니의 이도류 생활은 프로 입단 첫 시즌부터 시작됐다.
2013년 투수로 2013년 13경기에서 61⅔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4.32, 타자로 77경기에서 타율 .238 3홈런 20타점 4도루를 남긴 오타니는 2014년 투수로 24경기에서 155⅓이닝을 던져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 타자로 87경기에서 타율 .274 10홈런 32타점 1도루를 남겼고 2015년 투수로 22경기에서 160⅔이닝을 투구하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24, 타자로 70경기에서 타율 .202 5홈런 17타점 1도루를, 2016년 투수로 21경기에서 140이닝을 던져 10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104경기에서 타율 .322 22홈런 67타점 7도루를, 2017년 투수로 5경기에 나와 25⅓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3.20, 타자로 65경기에서 타율 .332 8홈런 31타점을 남기며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통산 84경기에 나와 543이닝을 던져 42승 15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통산 403경기에 나서 타율 .286 48홈런 166타점 13도루를 남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하면서 그 꿈을 이뤘다.
역시 오타니는 달랐다. 오타니는 2018년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51⅔이닝을 던져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에 나서 타율 .285, 출루율 .361, 장타율 .564, OPS .925에 22홈런 61타점 10도루를 남기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오타니는 2019년 타자로만 집중하면서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286, 출루율 .343, 장타율 .505, OPS .848에 18홈런 62타점 12도루를 기록했고 결국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7.80에 그친 오타니는 타자로 44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190, 출루율 .291, 장타율 .366, OPS .657에 7홈런 24타점 7도루를 남기는데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마침내 2021년 투수로 23경기에 나와 130⅓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5경기에 나와 타율 .257, 출루율 .372, 장타율 .592, OPS .964에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맛봤다. 2022년에도 투수로 28경기에 나와 166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 157경기에 나와 타율 .273, 출루율 .356, 장타율 .519, OPS .875에 34홈런 95타점 11도루로 맹활약한 오타니는 지난 해에도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04,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 1.066에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남기며 다시 한번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 역시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을 경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더불어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10승 우완'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한 뒤 글래스나우와 5년 1억 3656만 2500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돈잔치'를 벌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FA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한 다저스는 베테랑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과 1년 700만 달러에 손을 잡은 한편 '영원한 다저스맨' 클레이튼 커쇼와 2년 1000만 달러에 FA 재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초호화 군단'을 완성한 다저스는 공교롭게도 올 시즌 출발을 서울에서 한다. 상대는 지난 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던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으며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 등 일본인 메이저리거들도 출전을 앞두고 있어 오타니, 야마모토와 일본인 메이저리거 맞대결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오타니는 이도류가 아닌 타자로만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오타니는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내년이 와야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오타니의 미래 가치를 인정하고 7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이 크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애리조나는 다저스를 누른 기세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텍사스 레인저스에게로 돌아갔다. 텍사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를 4승 1패로 꺾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근 오타니는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나의 모든 친구들과 팬들에게 발표할 것이 있다"라면서 "나는 다저스에서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와의 새로운 삶 역시 시작했다. 그 누군가는 나의 모국인 일본에서 왔으며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라면서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저스는 개막전인 20일 선발투수로 글래스나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로 맞불을 놓는다. 21일에는 다저스의 야마모토와 샌디에이고의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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